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독일 프라운호퍼와 ‘한-독 배터리 산업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라이징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IVV 연구소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엄기천 협회장(포스코퓨처엠 대표)과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IKTS 프라운호퍼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체결됐다. IAA는 역내 생산 확대, 신뢰 파트너 중심 공급망 재편, 공공조달·보조금 연계 기준 강화 등을 요구한다.
특히 배터리 등 전략산업에 대해 EU 공급망 내 참여 여부를 경쟁력의 핵심 기준으로 전환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EU 시장 진출 전략에도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배터리 제조 경쟁력과 독일의 원천기술을 결합, EU 배터리 공급망 재편 체계에 부합하는 협력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의 EU 공급망 진입과 시장 접근성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배터리 공급망 전반 협력 △차세대 배터리 공동 연구개발(R&D) △전문가 교류 및 네트워킹 △배터리 표준 및 인증 협력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 국내 기업의 기술 난제 해결과 EU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는 프라운호퍼 내 38개 연구소로 구성된 한국 협력 플랫폼 ‘K-FAST(한국-프라운호퍼 과학·기술 협력 허브)’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연구개발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속가능성, 안전성 강화 등 3대 중점 분야를 기반으로 아이템을 도출할 계획이며, 기업 애로기술 해결형 과제와 공동 컨소시엄 기반 연구를 병행한다.
협회는 향후 회원사 대상 기술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프라운호퍼는 구체적인 연구계획서를 마련해 양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엄 협회장은 “이번 협력은 우리 기업들이 ‘신뢰 파트너’로서 EU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협회는 기술협력과 공급망 대응을 연계해 국내 기업의 EU 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