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STO로는 한계”…글로벌 RWA 연결 필요성 부상

입력 2026-04-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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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RWA는 인프라 확장, 국내 STO는 상품 판매에 무게
“반쪽 구조론 한계”…글로벌 유동성 연결할 생태계 필요
전통 금융 주도 속 웹3 협업·대체상품 허용 과제 부상

▲(사진 왼쪽부터)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서상민 카이아(KAIA) DLT 재단 의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더캐피탈 서밋(ETHCapital summit)에서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사진 왼쪽부터)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서상민 카이아(KAIA) DLT 재단 의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더캐피탈 서밋(ETHCapital summit)에서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글로벌 실물자산토큰화(RWA) 시장이 유동성과 금융 인프라 혁신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반면, 국내 토큰증권(STO) 시장은 규제에 맞춘 상품 판매와 제한적 유통에 머문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통 금융권의 라이선스 역량과 웹3 기업의 블록체인 경험을 결합해 국내 STO를 글로벌 유동성과 연결되는 RWA 생태계로 확장해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서상민 카이아(KAIA) DLT 재단 의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더캐피탈 서밋(ETHCapital Summit) 패널 토론에서 국내 STO 시장의 현주소와 과제를 이같이 짚었다.

서상민 의장은 글로벌 시장이 토큰화 자산을 단순 상품이 아닌 금융 인프라로 활용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토큰화된 국채와 RWA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와 연동돼 담보, 레버리지, 유동성 공급의 기반으로 기능하지만, 국내는 투자자 보호와 규제 준수에 초점이 맞춰지며 안전한 1차 판매와 제한적 2차 거래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그는 시장 확대를 위해 상품 발행을 넘어 토큰화 자산이 실제 금융 인프라 안에서 활용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진석 대표는 기존 전통 자본시장 장부 체계를 유지한 채 블록체인을 단순 미러링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는 블록체인 특유의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STO 법안 통과에 안주하지 말고 급성장하는 글로벌 RWA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거래 제한과 파생상품 부재가 국내 거래소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등을 통해 거래소의 사업 범위와 산업 생태계를 조속히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현일 파트너는 국내 STO 시장의 주도권이 당분간 전통 금융권에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부가 ‘증권형 토큰’보다 ‘토큰증권’이라는 용어를 택한 것 자체가 이를 증권 규율 아래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한 증권사와 금융회사가 시장 전면에 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통 금융권이 금산분리 원칙 등으로 가상자산 분야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만큼, 웹3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홍진현 연구원은 한국이 인프라 혁신보다 상품 출시에 집중하는 흐름을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규제 불명확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장 수익화 가능한 상품 영역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접근이라는 것이다. 다만 다양한 상품 제공이 막히면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간 뒤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나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대체 상품 허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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