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휴전 오가며 냉온탕, 무뎌지는 전쟁·유가 영향
매파일까 비둘기파일까, 신현송 총재 후보자 청문회도 주목
채권시장이 나흘만에 강세를 기록했다(금리 하락, 국고3년물 기준). 특히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6거래일만에 플래트닝으로 돌아섰다(수익률곡선 평탄화·장단기금리차 축소).
미국 이란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장기물의 경우 전날 재정경제부가 2조9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외국인이 6000억원 가량 참여했다는 소식이, 단기물의 경우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중도환매(바이백)에서 예정액 2조원엔 미치지 못했지만 1조2600억원 응찰액 전액이 낙찰된 것이 각각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아시아장에서 일본채권 등이 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이란간 전쟁과 협상 소식에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과 국제유가 흐름에 대한 반응이 무뎌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 이벤트에 장이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봤다. 내일로 예정된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지켜볼 변수로 꼽았다. 실용적 매파(통화긴축파)로 알려진 가운데 매파다 우려할 만큼 매파는 아니다라는 관측이 엇갈렸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3.9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1.4bp 줄어든 31.9bp를 보였다. 전날에는 33.3bp까지 벌어져 2주일만에 최대폭을 경신했었다.

3선에서는 투신이 1525계약을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371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1361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했다.
10선에서는 투신이 774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713계약을 순매도해 12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최장 순매도를 보였던 2024년 7월4일부터 19일까지 기록한 12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9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도 573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이어 그는 “전쟁과 협상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어제 미국채 시장도 그랬듯 원화채권시장도 전쟁과 유가 재료에 점점 둔감해지는 모습이다. (급격히 상승한) 물가지수를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금리상방도 이전보다 제한적일 것 같다”며 “내일 신임 한은 총재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신 후보자의 스탠스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온 서면 질의 답변을 보면 비둘기적이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종전 합의 결렬로 밀렸던 채권시장은 협상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전구간에서 강세를 보였다. 장중 일본 장기금리가 큰 폭 하락하는 등 글로벌 채권도 강세를 보였다. 국고10년물 입찰에 외국인이 6000억원 가량 들어온 것으로 확인된 것도 장기물 강세를 견인했다. 통안채 중도환매도 응찰물량을 전액 낙찰 시키며 강하게 된 점도 단기수급에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인사청문회를 지켜봐야겠지만 신 후보자가 시장 우려만큼 매파적이진 않다는게 전반적인 컨센서스인 것 같다. 민감도는 줄었지만 당분간 미국 이란 협상 소식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겠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