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해킹, 금융 보안 뒤흔든다…앤스로픽 ‘미토스’에 은행권 비상

입력 2026-04-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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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취약점 순식간에 파악
美재무·연준까지 나서 보안 대응 회의 가져

▲앤스로픽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앤스로픽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의 고도의 해킹 능력으로 인해 전 세계 금융권에 새로운 사이버 위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앤스로픽이 공개한 AI 모델 미토스의 프리뷰 버전이 구현한 해킹 능력 때문에 백악관은 물론 글로벌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보안 강화를 위한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미토스는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효과적인 공격을 위한 코드까지 생성하는 역량을 갖췄다. 현재 앤스로픽은 이 모델의 프리뷰 버전을 일반 대중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일부 빅테크 기업과 정부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한 상태다.

WSJ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토스가 제한적으로 공개된 직후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AI 해킹과 관련된 사이버 보안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토스가 강력한 코드 분석과 자동 공격 설계 능력으로 기존 은행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최신 시스템과 구형 소프트웨어가 혼합된 구조로 보안이 설계돼 취약한 부분이 상당한 상태인데 AI는 이러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약점이 빠르게 노출된다.

WSJ는 실제로 미토스가 수천 개의 심각한 보안상 취약점을 빠르게 발견하며 실제 위험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보안을 최우선으로 만든 컴퓨터 운영체제인 ‘OpenBSD’ 내부에 27년간 존재했지만 찾지 못했던 보안 취약점을 식별해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금융권은 엄격한 규제로 인해 IT 네트워크 간의 상호 연결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어느 한 곳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 대규모로 확산할 수 있어 보안 측면에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사이버 보안 회사 ‘TLPBLACK’의 코스틴 라이우 공동창립자는 “AI가 해킹 진입장벽을 낮춰 패치 속도보다 공격이 더 빨라져 보안에 심대한 위협을 주는 상황이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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