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에너지 시설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잇따라 피해를 입으며 원유 생산과 수송 능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이란의 공습으로 사우디의 원유 생산 능력이 전쟁 이전 대비 하루 평균 약 60만 배럴, 동서 횡단 송유관 수송량은 약 7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전쟁이 발발한 이후 걸프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가했는데,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얀부 산업단지 내 주요 에너지 시설도 목표물이 됐다.
사우디 정부는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으로부터 수백 발에 달하는 미사일 및 드론 공습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공습을 당한 사우디의 마니파 유전은 하루 약 3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이전에 타격을 입었던 쿠라이스 석유 시설 등에서도 하루 평균 약 3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라스 타누라, 사토프, 리야드 정유소 등 사우디 내 주요 정유 허브가 타격을 받아 정제 석유 제품 수출량도 감소한 상태다.
가스 처리 시설 역시 피해를 입었다. 주아이마 가스 처리 시설은 화재가 발생해 액화석유가스(LPG)와 천연가스 액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이란과 미국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공습 위험이 사라지더라도 사우디의 에너지 생산량과 수송량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지속적인 폭격으로 줄어든 생산량을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수입국들의 에너지 안보에도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