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다시 봉쇄⋯“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은 휴전 위반”

입력 2026-04-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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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유조선 ‘해협 통과’ 직전 긴급 회항
이란 실질적으로 ‘호르무즈 재봉쇄’ 관측
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은 휴전 위반”
美부통령 “레바논, 휴전 조건에 없어”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효 후 개방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폐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이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일시적으로 열렸던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폐쇄됐다”며 “휴전 선언 직후 해협을 빠르게 통과하려던 일부 유조선들이 급격히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이란 국영매체 프레스TV를 인용했다.

해상 항적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협 출구를 향해 운항 중이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오로라(AUROURA)’호가 오만 무산담 연안 인근에서 갑자기 항로를 변경, 페르시아만으로 회항했다. 회항이 이뤄진 곳은 이란의 라라크 섬(Larak Island)과 무산담 반도 사이로 국제 해상 운송로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구간으로 꼽힌다.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통과 직전까지 달려온 유조선이 통과를 포기하고 회항했다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봉쇄가 시작됐음을 시사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휴전 합의에 따라 유조선 두 척이 이란의 허가를 받아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며 긴장이 완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과 이란 측의 ‘보복 검토’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해협 통행이 다시 중단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은 2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한 지 하루 만인 이날 ‘합의 이행’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란 측은 휴전 합의 직후 재개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 같은 행위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헝가리를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란은 휴전이 레바논을 포함한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우리도 이스라엘도 그것(레바논)이 휴전 협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만의 화물선들.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만의 화물선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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