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품조달, 호르무즈 대신 희망봉으로...“리드타임 크게 늘어”

입력 2026-04-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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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블룸버그 인터뷰
“장기적으로 유럽 현지 조달 모색”

▲26일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진행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대표이사·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26일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진행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대표이사·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부품 조달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졌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제한되면서다.

8일(현지시간)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선박들 항로를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바꿨다”며 “이로 인해 리드타임(조달 기간)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내재한 유연성 덕분에 생산을 대체로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 한국에서 유럽으로 부품을 수입하는 대신 유럽 현지 조달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차질을 빚은 후 공급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를 더 많이 확보해 왔다”며 “공급망 관련 의사결정을 위한 회의는 기존 연 1회 정도 열렸지만, 이젠 거의 매주 열리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우린 수요와 공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생산 손실을 막고자 보유한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며 “그런데 쉽지 않다. 지금처럼 어려운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현대차의 1분기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많이 증가했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 수요가 예상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수요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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