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시대 눈앞…산업계 “부처 간 칸막이부터 걷어내자”

입력 2026-04-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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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장관 “정부 적극 지원 필요해”
산업계 “정부 컨소시엄 유연하게 구성해야”
“정권 바뀌어도 기존 정책 이어가자”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정동영·이철규·최형두·정진욱 의원이 공동 주최한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포럼’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장관(겸 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이수진 기자 abc123@)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정동영·이철규·최형두·정진욱 의원이 공동 주최한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포럼’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장관(겸 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이수진 기자 abc123@)

피지컬AI 시대를 맞아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부처 간 정책과 데이터,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인공지능(AI)·스마트팩토리 정책을 하나로 묶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정동영·이철규·최형두·정진욱 의원이 공동 주최한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포럼’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기관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피지컬AI 시대, 중소·스타트업의 제조 혁신’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피지컬AI 시대와 중소기업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스마트제조혁신 3.0에서 AI 자율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순 중기부 실장은 세 개 부처가 연계하는 ‘AI 플러스’ 모델을 설명했다. 과기부는 ‘모두의 AI 공장장 플랫폼’을 통해 피지컬AI 공장 레이아웃 시뮬레이션 활용을 지원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의 모델을 제조공정 자동화 기술로 중소기업에 확산한다. 중기부는 각 부처의 AI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기술 인증을 지원하며, 산업부는 AI 팩토리 원천기술을 보급하고 유망 중소기업의 암묵지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실장은 “피지컬AI 원천기술을 똑똑한 공장을 통해 업계 전반에 보급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제조 AX(인공지능 전환)와 피지컬AI 도입을 위해 부처간 협업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제조 현장의 데이터들이 다듬어져야 제대로 된 보물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모델 등 다양한 요소기술이 잘 꿰어져야 보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피지컬AI 시대에 대한민국이 세계 1등이 되려면 3개의 부처가 서로 통하고 내용이 일치하고 싱크가 돼야 한다”면서 “누가 이걸 꿰어야 할지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정동영·이철규·최형두·정진욱 의원이 공동 주최한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포럼’이 개최됐다. (이수진 기자 abc123@)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정동영·이철규·최형두·정진욱 의원이 공동 주최한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포럼’이 개최됐다. (이수진 기자 abc123@)

김성열 산업부 실장은 “데이터 문제, 기술개발 문제가 있는데 각 부처가 각각 고민하며 협업 기제가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에서 AI 팩토리 사업으로 모은 데이터가 중기부의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와 함께 협업해야 한다”며 “과기부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도 필요하다. 각각의 도메인에서 나온 성과를 종합적으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출을 위한 AX(인공지능 전환) 모델 구축과 정부 지원 사업의 유연성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종우 만도 상무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해외 환경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 솔루션을 활용해야 할 때가 많은 만큼, 정부 지원 사업의 컨소시엄을 보다 유연하게 구성해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광철 재정경제부 단장은 정책 일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직에 있어보니 담당자가 자주 교체되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며 “설명을 충분히 했는데 담당자가 바뀌는 일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팩토리 관련 정책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생태계가 중요한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권이나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기존 정책을 이어받아 강화하고, 여기에 새로운 혁신 아이디어를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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