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목동·반포 수주전 ‘A매치’ 열린다…현대·삼성·포스코·DL이앤씨 출격 대기

입력 2026-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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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3·5구역부터 신반포19·25차 및 목동6단지, 10일 시공사 입찰 마감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A매치'가 10일 막을 올린다. 올해 정비사업의 꽃으로 업계 관심을 모은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가운데 압구정3·5구역과 신반포19·25차, 목동6단지가 이날 일제히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전할 전망이라 올해 정비사업 시장 판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10일 입찰을 마감하는 정비사업장 중 시공권의 방향이 비교적 뚜렷한 곳은 압구정3구역이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면적이 가장 넓은 핵심 사업장으로 강남구 압구정로29길 71일대에 지상 최고 65층, 5175가구를 조성한다. 예상 공사비는 5조5610억원에 달한다. 입찰보증금 2000억원 중 100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고, 공동도급도 금지돼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수주 결의 행사.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수주 결의 행사. (사진제공=현대건설)

현재까지 응찰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건설사는 현대건설 한 곳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한 뒤 수의계약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미 압구정2구역 시공권을 확보해 기세를 올린 현대건설은 3구역까지 거머쥐어 압구정 일대를 '현대 브랜드 타운'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하는 중이다.

압구정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5구역은 압구정 한양1·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공사비는 1조4960억원으로 3구역보다 사업 규모는 작지만, 3.3㎡당 공사비가 1240만원으로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영국 건축설계사 RSHP와 손잡고 설계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한화와 업무협약을 맺고 갤러리아백화점·압구정로데오역과 연결되는 복합개발 구상까지 꺼냈다. 17개 금융기관과 협약을 앞세운 'H-금융 솔루션'도 제안했다. DL이앤씨는 10개 금융기관과 ‘압구정5구역 하이엔드 금융협약’을 맺고 자금 조달 안정성과 조합원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전 가구 한강 조망 설계,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구조 엔지니어링 기업 에이럽 협업 등도 강조하고 있다.

▲삼성물산 직원들과 스캇 사버 SMDP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지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직원들과 스캇 사버 SMDP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지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신반포19·25차는 규모는 작지만 반포 생활권의 상징성 탓에 체감 열기는 외려 더 높다. 신반포19차와 25차, 한신진일빌라트, 잠원CJ빌리지 등 4개 단지를 통합한 재건축 프로젝트로 지상 최고 49층, 7개동, 614가구가 조성된다. 조합이 추산한 공사비는 4434억원이다.

이곳은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2월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데 이어 이달 1일 투자심의 의결까지 마치며 참전 태세를 굳혔다. 반포 일대 또 하나의 ‘래미안 타운’ 조성을 내걸고 사업 안전성과 프리미엄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또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으며 글로벌 설계사 UN스튜디오와 협업해 차별화 설계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6일에는 송치영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입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신반포 19ㆍ25차 현장을 찾은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사진제공 포스코이앤씨)
▲신반포 19ㆍ25차 현장을 찾은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사진제공 포스코이앤씨)

목동6단지도 '30조 목동 재건축 대전'의 서막을 여는 상징성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 곳으로 재건축 후 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2173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정가격은 약 1조2122억원이다. 2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해 관심을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DL이앤씨의 입찰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 관계자들도 많이 보이지만, DL이앤씨 직원들이 특히 활발하게 움직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합원 선호도 측면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고 현대건설이 최근 목동에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열고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펴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목동6단지는 목동 재건축의 첫 시공사 선정 사업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6단지 결과가 향후 후속 단지 수주전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요 건설사들이 단지별 사업성과 조합원 성향을 함께 보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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