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내 2342원’ 광진실업, 시총 150억 수복 가시밭길… 관리종목 지정 초읽기

입력 2026-04-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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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주가 부양 호재 없어 지정 피하기 어려울 듯…자산 매각 추진 중”

▲광진실업 주가 차트. (출처=키움증권 HTS)
▲광진실업 주가 차트. (출처=키움증권 HTS)

봉강 및 스테인리스강 전문 제조업체 광진실업이 시가총액 요건 미달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및 시장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3년 연속 영업손실과 급등한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가운데, 회사 측도 단기간 내 주가를 부양할 뚜렷한 호재가 없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진실업은 3일 기준 시가총액 150억원 미만 상태가 25거래일간 지속했다. 상장 규정상 시가총액이 150억원에 미달하는 상태가 30거래일 연속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3일 종가는 1821원으로, 규정 조건을 충족하려면 남은 5거래일 안에 주가가 2342원까지 약 28.6% 급등해야 한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이내에 연속 10거래일 또는 누적 30거래일간 시가총액 150억원을 수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된다.

실적 부진은 주가 발목을 잡는 핵심 요인이다. 광진실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3억원을 기록하며 3년째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70억원, 2024년 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위험 수위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63.1%로 전년(280.4%)보다 82.7%포인트 급등했다. 유동부채는 436억원으로 유동자산(329억원)을 100억원 이상 초과해 단기 채무 상환 능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 또한 11억원 순유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현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봉강 부문 매출이 471억원으로 소폭 방어했으나, 수입 오토바이 유통을 담당하는 모터스 부문 매출이 98억원으로 전년(129억원) 대비 23% 급감했다. 지난해 주주 반대로 무산된 광진모터스와의 합병 실패 이후, 2024년 말부터 단독 대표로 회사를 이끄는 오너 2세 허유석 사장의 경영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2022년부터 시도했다가 매수자의 잔금 미지급으로 2024년 무산된 부산 신평동 소재 부동산 매각이 재추진될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광진실업은 계약 해지에 따른 몰취 계약금 150억원을 잡이익으로 인식했으나, 해당 자산의 실제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회사는 관리종목 지정을 사실상 피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광진실업 관계자는 “자체적인 실적 개선 노력은 작년부터 지속하고 있고, 지표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단기간 내 주가를 견인할 정도로 극적인 반등은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단기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별도의 호재나 뉴스가 준비된 것이 없어, 시장 전반의 반등이 없는 한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자산 매각과 관련해서는 “지속해서 추진 중이며 매수 문의도 한 번씩 오고 있으나, 아직 최종 구매 의사를 확정한 곳은 없다”며 “올해 안으로 매각될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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