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상승거래 비중 51.4%로 하락…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입력 2026-04-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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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비강남권 상승 하락 거래비중 비교. (자료제공=직방)
▲강남권·비강남권 상승 하락 거래비중 비교. (자료제공=직방)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크게 줄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시장이 관망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51.4%로 전월(59%) 대비 7.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자,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은 상승거래 비중이 61.2%에서 50%로 11.2%p 급감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58.7%에서 40.5%로 18.2%p 급락했고 서초구는 66.3%에서 53.1%로 13.2%p, 송파구는 60.3%에서 52.7%로 7.6%p 각각 낮아졌다.

보유세 부과 시점이 다가오고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면서 다주택자 매물이 일부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강남권 역시 상승거래 비중이 58.8%에서 51.5%로 7.3%p 줄었지만 감소폭은 강남권보다 제한적이었다. 대출 활용이 가능한 가격대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시장 하방을 일부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구, 영등포구, 은평구, 관악구, 양천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상승거래 비중이 두 자릿수 감소하며 지역별 온도차도 나타났다.

수도권 전반으로도 매수세 둔화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상승거래 비중은 50.5%에서 44%로 6.5%p 하락했고 하락거래 비중은 34.7%에서 40.4%로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 역시 상승거래 비중이 각각 4.6%p, 6.1%p 줄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상승거래 비중은 44.5%로 전월(48%) 대비 3.5%p 하락했고 거래량 역시 3만8602건에서 3만325건으로 감소했다. 거래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상승 거래도 줄며 시장 전반의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다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으면서 가격 하방은 제한되는 ‘경직성’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실수요자 중심 매수는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가격 상승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는 세금과 금융 부담이 커지며 조정 압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상승거래 비중은 45.6%에서 44.9%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상승 거래가 늘며 지역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당분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 감소와 가격 경직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중동발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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