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마크롱 "새로운 140년 연다"…경제협력 넘어 핵심광물·원전 협력 확대

입력 2026-04-03 14:1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프랑스가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경제협력을 넘어 첨단산업·안보·문화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양 정상은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에 공동 대응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140년 동안 탄탄하게 쌓인 양국의 깊은 우정을 확인하고 새로운 140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공식 환영식과 방명록 서명, 소인수·확대 회담, 협정 및 양해각서 서명식 등을 진행한 뒤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울러 협정 개정 3건과 양해각서(MOU) 11건 등 총 14건의 협력 문서 체결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프랑스 간 경제, 첨단산업, 문화, 글로벌 현안 전반에 걸친 협력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우선 경제 분야에서는 교역과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해 15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20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프랑스 기업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산업가스 기업의 35억 달러 규모 대(對)한국 투자를 언급하며 "신산업 분야에서의 상호투자, 투자기업의 고용 증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4만명 수준인 양국 투자기업의 고용 규모가 향후 10년 간 8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첨단과학 및 미래산업 협력도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양국은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통해 공동 연구와 산업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 그리고 오늘 개최된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야말로 미래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원전 연료 공급 안정성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해상풍력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도 병행 추진한다. 우주·방산 등 미래 안보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와 인적 교류 역시 대폭 강화된다. 양국은 ‘인적교류 100만 명 시대’를 목표로 워킹홀리데이 및 항공 협정을 개선하고, 청년·학생·비즈니스 인력의 이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2035년까지 양국 내 상대국 언어 학습자를 각각 10만 명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문화유산 협력과 e-스포츠 등 신문화 분야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점인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소를 계기로 문화 교류의 상징성도 강화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프랑스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교류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했으며, 양국은 국제 경제 불균형 해소와 글로벌 파트너십 개혁 등 주요 의제에서 공조하기로 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프랑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지속 지지하기로 했으며,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글로벌 안정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원자력과 해상풍력 협력을 확대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한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마트롱 대통령님과 중동 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140년 동안 쌓아온 우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140년의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며 "협력이 깊어질수록 양국 국민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미래세대에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임형주, 공사대금 미지급에 "업체가 해결할 일"⋯업체 측 "3년간 방관"
  • 속보 특검, '직무유기'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 징역 7년 구형
  • 숨 가쁜 4월 국장 ‘릴레이 장세’ 미리보기⋯테슬라ㆍ삼성전자부터 종전까지
  • 미국 철강 완제품 25% 관세…삼성·LG전자 영향은?
  • "16일까지는 연장되나요"…다주택자 규제 앞두고 '막차 문의' 몰린다
  • ‘국산 항암신약’ 미국 AACR 집결…기전·적응증 주목[항암시장 공략, K바이오①]
  • 병원 자주 가면 돈 더 낸다⋯1년에 300번 넘으면 진료비 90% 본인 부담 [인포그래픽]
  • Vol. 3 그들은 죽지 않기로 했다: 0.0001% 슈퍼리치들의 역노화 전쟁 [The Rare]
  • 오늘의 상승종목

  • 04.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411,000
    • +0.2%
    • 이더리움
    • 3,125,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670,500
    • -1.18%
    • 리플
    • 1,992
    • -0.25%
    • 솔라나
    • 121,200
    • +0.41%
    • 에이다
    • 371
    • +2.2%
    • 트론
    • 477
    • -0.83%
    • 스텔라루멘
    • 2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660
    • +4.81%
    • 체인링크
    • 13,180
    • +1.7%
    • 샌드박스
    • 117
    • +5.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