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블록]피기셀, 충전 인프라 넘어 웹3로 “오프라인 1위 기반 마이크로 에너지 플랫폼 도전”

입력 2026-03-26 16:17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편의점·영화관·공중전화 박스 중심으로 오프라인 접점 확대
BSC 기반 온체인 서비스·NFT 대시보드로 웹3 전환 속도
동남아 거점 확장·마이크로 에너지 플랫폼 구상도 병행

(사진제공=피기셀(Piggycell))
(사진제공=피기셀(Piggycell))

편의점과 영화관, 공중전화 박스까지. 국내 곳곳에 깔린 보조배터리 대여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을 키워온 피기셀이 이제는 웹3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웹2 사업만으로도 국내 보조배터리 공유 시장에서 95%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한 사업자이지만, 피기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존 오프라인 인프라를 토큰·NFT·온체인 데이터와 결합한 ‘마이크로 에너지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피기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대면 인터뷰에서 “단순히 보조배터리를 빌려주는 사업을 넘어, 이미 구축한 전국 단위 설치망과 디바이스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들을 붙일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며 “웹3는 그 확장 가능성을 키우는 하나의 축”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영화관·공중전화 박스로 넓힌 접점

▲충전돼지 보조배터리 대여 부스가 설치된 공중전화 박스 전경. 피기셀은 KT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도심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사진제공=피기셀(Piggycell))
▲충전돼지 보조배터리 대여 부스가 설치된 공중전화 박스 전경. 피기셀은 KT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도심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사진제공=피기셀(Piggycell))

피기셀은 2019년 보조배터리 공유 사업을 시작한 뒤 국내 오프라인 충전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해왔다. 피기셀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와 영화관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중심의 제휴망을 구축했고, 현재 배터리 약 10만개, 기기 1만4000대, 누적 결제 고객 400만명 이상 수준의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연평균 43% 성장세를 이어왔고,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라는 게 피기셀의 설명이다.

특히 피기셀은 단순한 가맹점 입점형 사업자를 넘어, 도시 내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 중심으로 설치망을 최적화해 왔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KT와 협업해 운영 중인 공중전화 박스 설치 사업이다. 피기셀은 강남역과 명동 등 주요 지역 공중전화 부스에 충전 기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공중전화 박스처럼 기존에 활용도가 낮았던 도시 인프라를 수익 자산으로 전환하는 모델을 실험 중이라고 설명했다.

왜 웹2 강자가 웹3로 향하나

이처럼 웹2 사업이 안정적으로 굴러가고 있음에도 피기셀이 웹3로 방향을 넓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미 확보한 오프라인 인프라와 이용 데이터를 단순 대여 사업에만 묶어두지 않고, 글로벌 확장성과 새로운 기업가치로 연결하겠다는 판단이다. COO는 “웹3는 미래 사업 구조의 한 축이 될 수 있고,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며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 기존 사업 위에 새로운 가치와 참여 구조를 얹는 개념에 가깝다”고 말했다.

BSC 기반 서비스와 온체인 실험

피기셀 설명에 따르면 웹3 전환 준비는 3~4년 전부터 내부적으로 이어져 왔고, 본격적인 기획은 2024년 10~11월경 시작됐다. 이후 2025년 여름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고, 같은 해 3분기 중 거래소 상장과 NFT 관련 기능 공개 등이 이뤄졌다. 현재 웹3 서비스는 BNB 스마트체인(BSC)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피기셀은 BNB체인 생태계와의 접점을 바탕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기셀은 현재 웹3 부분의 독립적인 수익모델은 계속 고도화 중이라고 설명한다. 대신 기존 웹2 사업에서 발생하는 실물 기반 이용 흐름을 웹3 서비스와 연결하는 작업이 먼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토큰과 NFT 자체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오프라인 충전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활동과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옮기고 이를 참여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작업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NFT 대시보드와 참여형 서비스 구상

실제 피기셀은 온체인 로그와 대시보드 구축을 상당 부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피기셀에 따르면 현재 대시보드에서는 지역별 NFT 수량, 매출 규모, 부스팅 배율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온체인 거래 흐름도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하다. 서울 강남, 송파, 마포, 대구, 부산 등 지역별 이용 성과를 시각화해 보여주며, 특정 NFT에는 1배·2배·3배 등 배수 구조를 적용하는 방식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피기셀은 이를 통해 실제 오프라인 사업과 연결된 웹3 활동의 흐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FT 전략도 보다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가깝다. 피기셀은 특정 장소 기반 NFT와 스페셜 에디션 형태의 한정판 NFT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스왑, NFT 합성, 챌린지형 기능도 붙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X to Earn’ 구조와 외부 NFT 마켓플레이스 연동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기셀이 제시한 웹3·에너지 플랫폼 확장 로드맵. 2025년 4분기 토큰 생성 이벤트(TGE)와 상장, NFT 대시보드·챌린지 투 언(Challenge-to-Earn)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에너지 서비스형 마켓플레이스(EaaS), 온체인 에너지 추적, NFT 기반 충전 멤버십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2027년에는 DAO형 거버넌스, 외부 API 연동, 수요 예측 기반 동적 요금제 실험까지 추진해 모바일 충전·마이크로그리드 상호운용성을 갖춘 RWA 기반 에너지 프로토콜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피기셀 제공 자료 및 챗GPT 재구성)
▲피기셀이 제시한 웹3·에너지 플랫폼 확장 로드맵. 2025년 4분기 토큰 생성 이벤트(TGE)와 상장, NFT 대시보드·챌린지 투 언(Challenge-to-Earn)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에너지 서비스형 마켓플레이스(EaaS), 온체인 에너지 추적, NFT 기반 충전 멤버십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2027년에는 DAO형 거버넌스, 외부 API 연동, 수요 예측 기반 동적 요금제 실험까지 추진해 모바일 충전·마이크로그리드 상호운용성을 갖춘 RWA 기반 에너지 프로토콜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피기셀 제공 자료 및 챗GPT 재구성)

‘마이크로 에너지 플랫폼’ 큰 그림

웹3 확장과 함께 피기셀이 그리고 있는 더 큰 그림은 ‘마이크로 에너지 플랫폼’이다. 현재의 보조배터리 대여를 넘어 전동 스쿠터, 전기자전거, 골프카트·리무진카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유형 디바이스 네트워크, 로컬 데이터의 자산화, 실물연계자산(RWA) 접목 가능성까지 장기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

동남아 거점 기반 해외 확장

해외 진출도 이러한 구상의 연장선에 있다. 피기셀에 따르면 베트남·태국·호주 현지법인과 파트너십을 갖고,말레이시아 진출도 논의한 바 있다. 태국에서는 현지 KOL 네트워크를 통한 노드 판매와 자판기 사업 관련 조인트벤처 구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동남아 시장은 한국보다 배터리 대여 단가가 낮아 사업모델을 현지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일부 프로젝트는 현재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킹 이후 바이백도 진행

한편 피기셀은 상장 이후 발생한 보안 이슈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았다. 피기셀은 당시 약 2,000만 개 규모의 토큰이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시장 안정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바이백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바이백을 통해 해당 물량의 100%를 초과하는 수준을 회수했으며, 관련 모든 내역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접점을 웹3로 연결하는 실험

결국 피기셀의 웹3 전환은 ‘잘 되던 웹2를 버리고 새로운 시장으로 갈아타는 시도’라기보다, 이미 확보한 오프라인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음 사업 단계를 만들려는 움직임에 가깝다. 편의점과 영화관, 공중전화 박스 등 도심 곳곳에 깔아놓은 물리적 접점을 발판으로, 이를 토큰과 NFT, 온체인 데이터,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는 셈이다.

COO는 “지금까지는 보조배터리 공유 사업으로 인프라를 만들어온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이 인프라를 활용해 더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 웹3 기능을 붙여 나가는 단계가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충전 인프라를 넘어서는 마이크로 에너지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출구전략은 최측근?...“국방장관이 먼저 이란 공격하자 해”
  • 서울 아파트값 둔화 멈췄다⋯상급지 하락·외곽 상승 혼조세
  • 3월 배당주, 배당금 받으려면 언제까지 사야 할까? [그래픽 스토리]
  • 프로야구→월드컵 온다⋯'유니폼'이 다시 뜨거운 이유 [솔드아웃]
  • 단독 김승연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최근 비공개 결혼식
  • 이란, 호르무즈해협 이어 홍해도 위협...공급망 불안 가중
  • 정부, 유류세 인하 폭 확대...경유 10→25%·휘발유 7→15%
  • 당정, 25조 ‘전쟁 추경’ 협의…민생지원금 선별·차등 지원
  • 오늘의 상승종목

  • 03.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117,000
    • -1.03%
    • 이더리움
    • 3,181,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1.61%
    • 리플
    • 2,076
    • -1.94%
    • 솔라나
    • 133,500
    • -2.98%
    • 에이다
    • 391
    • -3.46%
    • 트론
    • 474
    • +3.04%
    • 스텔라루멘
    • 262
    • -2.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090
    • -1.22%
    • 체인링크
    • 13,650
    • -2.29%
    • 샌드박스
    • 118
    • -3.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