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골프공, 스윙스틱, 뉴턴 샤프트 등 비거리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제품의 개별 판매가 아닌 ‘퍼포먼스 개선’이라는 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김준오 브이씨 대표를 만나 데이터에 근거한 실질적인 비거리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보이스캐디의 새로운 방향성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비거리 UP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보이스캐디는 지난 20년간 실제 필드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왔습니다. 연습 환경이 아닌 ‘리얼 필드 데이터’를 이 정도 규모로 보유한 브랜드는 유일합니다. 이 데이터를 보다 의미 있게 활용하고자 지난해부터 유저 리포트 발행을 준비했는데, 분석 과정에서 많은 골퍼들이 여전히 비거리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 고민은 단순히 더 멀리 치고 싶다는 욕심이 아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은 변하고 장비는 발전하는데도 체감 거리는 오히려 줄어든다는 현실적인 문제였습니다. 저는 이 지점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우리가 거리측정기를 판매하는 회사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골퍼의 퍼포먼스를 실제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데이터에 근거한 ‘실질적인 비거리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본질입니다.
Q. 수많은 제품 중 골프공, 스윙스틱, 뉴턴 샤프트를 선택한 이유는요?
A. 비거리는 하나의 요소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비거리를 ‘속도, 효율, 전달’의 문제라고 정의합니다.
먼저 ‘속도’입니다. 비거리의 출발점은 결국 스윙스피드와 볼스피드지만 일상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연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한 결과가 디지털 스윙스틱 ‘SS10’입니다. 단순한 연습 도구가 아니라 데이터를 접목해 스윙 후 즉시 스피드를 확인하고 기록을 누적할 수 있게 했습니다. 느낌이 아니라 ‘수치’로 연습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효율’입니다. 속도가 증가해도 에너지 손실이 크면 실제 비거리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은 스피드에서도 최적의 비거리를 구현할 수 있는 구조의 골프공을 개발했습니다. 2피스와 3피스 두 가지 타입으로 설계했고, 오는 4월 ‘보이스캐디 V 골프공’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은 ‘전달’입니다. 스윙에서 만들어진 에너지가 클럽 헤드까지 손실 없이 전달되는지가 핵심인데, 뉴턴 샤프트가 이 전달 효율 측면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이 세 제품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만들고,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를 온전히 전달하는’ 하나의 구조 안에 있습니다. 유명세가 아닌, 데이터와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Q. 뉴턴골프 샤프트를 특히 주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힘을 더 쓰게 만드는 구조가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달하느냐에 집중한 설계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골퍼들이 충분한 스윙 스피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임팩트 구간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합니다. 뉴턴 골프는 물리학적 설계 철학을 기반으로 샤프트 전 구간의 일관된 휘어짐과 반응을 구현해 에너지 전달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결과적으로 비거리와 방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이미 미국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샤프트 사용률 2위를 기록했고, 켄 듀크, 존 델리 등 다수의 선수가 사용하며 성능이 검증됐습니다. 저희가 뉴턴 골프와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협력하게 된 배경도 명확합니다. 보이스캐디가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로 비거리를 측정·분석하고, 뉴턴 샤프트가 실제 스윙 개선으로 연결되는 통합 솔루션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브랜드 확장이 아닌, 데이터 기반 퍼포먼스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는 ‘진짜 비거리 향상’이란 무엇인가요?
A. 구력은 쌓이고 장비는 바꾸는데 왜 비거리는 늘지 않을까, 많은 골퍼들이 겪는 지점일 겁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힘이 부족한가 생각했지만, 데이터를 보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비거리는 근력의 문제가 아니라 스윙 스피드와 효율의 문제입니다. 같은 힘을 써도 스피드가 다르고, 볼 스피드와 에너지 전달 구조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집니다.
답은 “더 세게”가 아니라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입니다. 그래서 스윙 스피드를 수치로 훈련할 수 있는 스윙스틱을 만들었고, 스피드에 맞는 볼 세팅과 효율적인 샤프트 매칭까지 더했습니다.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 스피드를 정확히 알고 그 스피드를 최대 효율로 보내는 구조를 만드는 것. 즉 ‘같은 힘으로 더 멀리 보내는 것’이 진짜 비거리 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보이스캐디가 골퍼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길 바라시나요?
A. ‘더 나은 골프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스마트폰 도입 이전에도 잘 살았지만 지금은 돌아갈 수 없듯이, 보이스캐디의 기술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없어도 골프는 칠 수 있지만, 한 번 더 정밀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경험하고 나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수준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오토핀, AI 음성인식 같은 기술도 골퍼의 플레이 흐름을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조직 구성원 대부분이 실제 필드에 나가는 골퍼입니다. 저 역시 직접 플레이를 하며 고민합니다. 골퍼의 경험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겪고 체감합니다. 그 공감에서 출발한 기술만이 진짜 변화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결국 보이스캐디는 기술 회사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골퍼의 경험을 연구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Q. 비거리에 고민이 많은 골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데이터를 다뤄온 사람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비거리는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나는 원래 거리가 안 나오는 체질”이라고 생각하시지만, 데이터를 보면 같은 스윙 스피드에서도 볼 스피드, 발사각, 스핀량, 에너지 전달 효율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다릅니다. 문제는 힘이 아니라 내 스윙의 수치를 모른다는 것에 있습니다.
골프는 ‘감’의 스포츠라지만, 확인되지 않은 감각은 착각이 되기 쉽습니다. 내 스피드가 얼마인지, 에너지가 잘 전달되고 있는지, 볼과 샤프트가 나에게 맞는지 데이터로 확인해 본 골퍼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비거리는 막연히 늘리는 것이 아니라 측정하고,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입니다. 올바른 데이터와 방향을 만나면 누구나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희 비거리 UP 프로젝트가 전하는 메시지도 결국 하나입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접근하자.” 그 변화의 시작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