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전기 먹는 하마’...오픈AI, 핵융합 전력 확보 나섰다

입력 2026-03-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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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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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핵융합 에너지 확보에 나섰다. 미래에 생산될 전력을 미리 확보해 장기적인 전력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픈AI는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오픈AI가 헬리온의 전력 생산량 가운데 일정 물량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초기에는 12.5%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핵심은 2030년까지 약 5GW(기가와트), 2035년까지 최대 50GW(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1GW(기가와트)는 원전 1기 수준의 발전 용량으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2026년 기준 연간 1000TWh(테라와트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본 전체 전력 소비와 맞먹는 수준이다.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오픈AI의 총 적자액은 440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핵융합 에너지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이다. 헬리온 에너지가 목표로 하는 ‘과학적 손익분기점’도 아직 민간 기업이 달성하지 못한 단계다. 이 때문에 이번 협상은 실제 전력 확보라기보다, 미래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계약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헬리온 에너지 투자자로서의 이해상충을 피하기 위해 최근 이사회에서 물러났으며, 관련 협상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올트먼은 2021년 헬리온의 5억달러(약 7천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주도한 주요 투자자지만, 현재 구체적인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기술을 넘어 전력 확보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픈AI의 이번 행보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 빅테크 기업들도 전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구글은 헬리온의 경쟁사인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스와 200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프트 역시 2023년 헬리온과 계약을 맺고 2028년부터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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