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제어 국제표준, 한국이 주도권 쥔다…K-스마트팜 세계 기준 선점

입력 2026-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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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ISO TC347 내 ‘온실·환경제어 및 도시농업’ 작업반 신설 주도
한국 의장국 맡고 10개국 참여…3년간 국제표준 제정 절차 돌입

▲농촌진흥청 본청 전경.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본청 전경.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한국이 스마트팜 핵심 기술인 온실 환경제어 분야 국제표준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기술 수출을 넘어 우리 스마트팜 데이터와 제어 체계를 국제 기준으로 만드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시장 선점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데이터 기반 농식품시스템 기술위원회(ISO TC347) 제5차 총회와 후속 투표를 거쳐 ‘온실·환경제어 및 도시농업’ 분야 정식 작업반이 신설되고 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작업반 신설은 총회 기간 각국 대표단과 대면 협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뒤 15일까지 진행된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ISO TC347은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기술의 국제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2023년 신설된 기술위원회다. 작물 용어와 온실 환경제어, 병해충 관리, 스마트 관개 등 다양한 분야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작업반은 TC347 내 두 번째 정식 작업반이다. 앞으로 온실과 환경제어, 도시농업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과 관리를 맡는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해당 분야 표준 제정 전반을 총괄하게 돼 국제 논의의 방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성과는 농진청을 중심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충남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협력해 환경제어 농업시스템 관련 신규 국제표준 제안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한 결과다.

앞으로 미국, 독일, 일본 등 10개국 전문가가 참여해 단계별 검토를 진행한다. 표준화 절차는 신규제안(NP), 작업초안(WD), 위원회초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을 거쳐 국제표준(IS)으로 제정되는 방식이다. 최종 제정까지는 약 3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농진청은 이번 국제표준화 추진이 국내 스마트팜 데이터와 환경제어 기술을 국제 기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스마트농업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온실 환경제어 시스템의 상호운용성을 높일 세부 표준 개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이번 표준 작업반 신설 및 표준 제안 성과는 우리 농업기술이 세계 농업기술을 선도하고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 및 산업계와 협력을 확대해 온실, 노지, 도시농업을 아우르는 환경제어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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