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10년·3년간 장단기 금리차 20bp대 중반까지 축소, 11개월만 최저
미국 이란 전쟁 격화·매파로 돌아선 주요국 중앙은행·매파 신현송 지명도 영향
트럼프 언급한 24시간 주목 속 전황 지켜볼 수밖에
채권시장이 패닉장을 연출했다(금리 급등). 통안채 2년물부터 국고채 3년물 구간은 20bp 넘게 폭등했으며, 여타 주요구간 국고채 금리도 10bp 넘게 올랐다. 특히 통안2년물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당시 기준)에 출석해 빅스텝(50bp 금리인상)을 언급했던 2022년 9월 이후 3년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국고3년물 역시 긴 추석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 급등을 반영했던 2023년 10월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를 넘겨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물과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의미하는 한은 기준금리간 격차는 100bp 넘게 벌어져 레고랜드 사태가 있었던 2022년 11월 이후 3년4개월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반면,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20bp대 중반까지 줄며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호주중앙은행(RBA)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매파적(통화긴축적) 금리동결을 단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매파로 인식되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차기 한은 총재로 지명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란 사태 악화와 매파로 돌변한 주요국 중앙은행, 매파 신현송 지명까지 악재가 너무 많이 겹쳤다고 전했다. 투심이 극심하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이나 재정경제부 긴급 바이백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는 말도 나왔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발언에 따라 전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국고10년물은 14.3bp 오른 3.879%를, 국고30년물은 12.7bp 올라 3.713%를 보였다. 각각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직후 거래일이었던 이달 3일(+14.8bp, +14.7bp)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또, 각각 2023년 11월14일(3.980%, 3.796%) 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67틱 폭락한 103.26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0월4일(-81틱) 이후 2년5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10년 국채선물은 140틱 급락한 108.51을, 30년 국채선물은 250틱 추락한 122.50을 보였다. 이는 각각 이달 3일(-143틱, -280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은 3선을 순매도한 반면, 10선을 대량 순매수했다. 3선에서는 8244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에 나섰고, 10선에서는 6899계약을 순매수해 16일(+7533계약)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와 은행은 3선을 순매수한 반면 10선을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3선에서는 각각 3643계약과 1763계약을 순매수했지만, 10선에서는 각각 4499계약과 2610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예고의 실현 가능성을 봐야 대응이 될 것 같다. 조심스럽게 대응해 나가야할 듯 싶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국고채 금리가 전구간에서 연고점을 경신하며 패닉셀 장세를 보였다. 전쟁 장기화 우려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기조로 돌아서며 투심이 극심하게 위축됐다. 금리 상단레벨이 다 뚫렸지만 매수주체가 없어 시장은 힘없이 밀렸다. 그간 버티던 크레딧쪽에서도 손절이 나오면서 시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이든 재경부 국고채 긴급 바이백이든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나올만 하지만 심리가 워낙 좋지 않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4% 마저 돌파하면서 트럼프가 긴장완화를 시도할지 전황을 더 악화할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