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트럼프 "최후통첩"에 급락⋯日 닛케이 3.5%↓

입력 2026-03-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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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8시간 최후통첩⋯긴장 확대
무거웠던 中본토 증시도 3%대 급락
브렌트유-WTI 스프레드 13달러 확대

(출처 마켓워치)
(출처 마켓워치)

23일 아시아 증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 여파로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재개방을 요구하며 이란 전력 시설 파괴를 경고하자, 에너지 공급 중단 우려로 유가는 급등하고 위험 자산인 주식은 투매 대상이 됐다.

상대적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변동 폭이 작았던 중국 상하이증시가 3%대 내림세를 보인 점도 이날 특징적 시황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로이터통신은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선물 가격 차(스프레드)가 수년 만에 13달러를 넘었다”라고 전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생산지와 공급망은 달라도 품질이 비슷해 평상시에는 가격이 비슷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해상 공급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브렌트유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르면서 둘 사이의 스프레드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국제유가 스프레드 격차 확대로 이어진 셈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1857.04엔(3.48%) 급락한 5만1515.49엔으로 하락 마감했다. 토픽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2.96포인트(3.41%) 내린 3486.44에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도 약세였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전날보다 149.02포인트(3.26%)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4418.00에 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도 143.77포인트(3.63%) 떨어진 3813.28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가권)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1.38포인트(2.45%) 하락한 3만2722.50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940.06포인트(3.72%)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요국 증시 모두 전방위적 매도세가 우위였다.

일본 증시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화학 및 제조업체들의 비용 상승 우려가 증폭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어드반테스트(-6.76%)와 도쿄일렉트론(-4.35%) 등 기술주가 미 주가 하락과 연동돼 크게 떨어졌다.

대만 증시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시장 특성상 글로벌 수요 둔화와 물류 차질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48시간 최후통첩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대만 등 리스크에 민감한 기술 종목을 중심으로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증시는 수출 및 성장률 둔화 우려가 악재였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중국의 제조 및 물류비용을 압박해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한 탓이다.

IG그룹은 “중국 주식은 미국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나, 혁신 분야의 수익화가 점진적일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중동 악재에 취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6.49%와 5.56%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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