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칩 직접 생산 나선다…텍사스 오스틴에 ‘테라팹’ 구축 계획 발표

입력 2026-03-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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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 추진 위한 필수적인 과제”
모건스탠리 “수년간 200억달러 지출 전망”

▲스페이스X 로고 뒤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 로고 뒤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에 사용될 인공지능(AI) 칩 자체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스틴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시설인 ‘테라팹’을 건설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생산한 칩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페이스X가 추진하고 있는 AI 연산용 위성 등 우주 산업에 사용될 특수 반도체도 테라팹에서 생산할 계획임을 밝혔다.

머스크 CEO가 테라팹 건설 계획을 세운 것은 지금처럼 타 반도체 업체에 칩 수급을 의존하는 상황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칩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계획된 일정에 맞춰 미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체 칩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기존 파운드리 업체들의 생산 확대 계획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 확장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머스크 CEO가 자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지만, 실제 계획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테라팹의 구체적인 건설 일정이나 테라팹의 운영 주체가 어느 회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머스크 CEO는 AI 스타트업 기업 xAI를 스페이스X와 합병했고, 스페이스X도 테슬라와 복잡한 사업 구조를 공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테라팹이 큰돈과 시간을 들여 짓는 공장인 만큼 운영 주체를 어느 회사로 할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WSJ은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사업 구조를 명확히 정리하더라도 완전히 가동하는 것에도 몇 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공장을 새롭게 건설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수년간 200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 CEO에 따르면 테라팹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으로 꼽히는 미세 공정 노광 장비부터 설계, 테스트, 완제품 생산 설비를 한 곳에 통합한 복합 생산 시설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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