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에도 농업용 난방유만 올랐다…시설농가 난방비 부담 가중

입력 2026-03-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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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등유 17일 연속 상승…최고가격제 시행 뒤에도 2.5% 올라
방울토마토·감귤·화훼 농가 타격…정부 “원인 확인 중”

▲전국 평균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주말인 15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전국 평균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주말인 15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뒤 일반 휘발유와 경유는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시설원예 농가가 주로 쓰는 농업용 난방유는 되레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작물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농가 경영 압박이 심해지고, 시차를 두고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시설작물 난방에 쓰이는 면세유 실내등유 평균 판매가격은 20일 기준 1256.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13일의 1225.65원보다 2.5% 오른 수준이다. 최근 저점이었던 3일 1115.41원과 비교하면 12.6% 상승했다. 실내등유 가격은 3일부터 20일까지 17일 연속 올랐다.

같은 기간 일반 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 가격이 최근 고점 대비 100원 안팎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면세유 가운데서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3일 이후 20~30원씩 하락했지만, 실내등유만 약 3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격제 적용 대상인 면세유 등유가 유독 상승세를 보인 배경에 대해 정부도 아직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난방비 부담이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방울토마토와 하우스감귤, 파프리카 등을 재배하는 시설원예 농가와 화훼 농가를 중심으로 고유가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농업계에서는 면세유 가격과 연동한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나온다.

정부 역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농기계에 사용하는 면세유 경유 가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면세유 경유와 일반 경유의 가격 차이는 약 500원으로, 1일보다 20원가량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유 경유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에도 30원 남짓 내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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