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란과 군사협력 확대…위성사진·드론 기술 등 지원

입력 2026-03-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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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된 드론 기술은 물론 전술 자문도 제공
이란군, 러시아식 공습 방법 빠르게 습득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보다 반격 능력 상승

▲이란에서 개발한 샤헤드 폭발 드론. (AP연합뉴스)
▲이란에서 개발한 샤헤드 폭발 드론.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이란에 위성 사진과 드론 기술을 제공하는 등 양국 간 군사협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에 위성사진과 개량된 드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통신과 항법, 표적 타격 능력을 개량한 뒤 관련 부품을 이란에 전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고도화한 이란제 드론 기술을 넘기는 것을 넘어 전술 자문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에서 쌓은 경험을 이란에 조언해 줌으로써 작전 수행 시 투입할 적정 드론 수, 비행 고도 등 구체적인 전술 운용 방식을 이란군이 빠르게 습득할 수 있게 돕고 있는 것이다.

WSJ은 이러한 양국 간 협력은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심화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가 위성사진을 이란에 직접 제공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유럽 측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정보지원과 유사한 형태로 알려졌다.

이란군은 러시아의 공습 방식을 빠르게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공습을 진행할 때 드론으로 레이더를 선제적으로 무력화한 뒤 미사일을 투입해 적의 군사자산에 타격을 주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란 역시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중동 내 미국 군사자산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시작됐던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보다 이란의 반격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보도했다.

또한, WSJ은 이란이 중동 내 미군 레이더 시스템을 타격할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의 정보 지원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위성사진은 표적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타격 전 목표 설정과 사후 피해 평가에 유용하다.

짐 랜슨 이란 군사 전문가는 “러시아가 이란에 제공하고 있는 정보에 탄약 저장 시설, 방공 자산, 해군 이동 경로 등 군사적 가치가 높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면 이란이 공습 작전을 펼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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