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설계 바꾼다…농어촌공사, ‘K-HAS CS 2.0’으로 재해 대응 고도화

입력 2026-03-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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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반영 수리·수문 설계시스템 고도화
최대 4개 조건 동시 비교·미래 홍수 분석까지…민간 무료 개방도 지속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기후 위기로 홍수와 가뭄 같은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 단계부터 미래 기후를 반영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단일 조건 중심이던 기존 분석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조건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농업기반시설의 기후 적응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시스템(K-HAS CS)’을 고도화한 ‘K-HAS CS 2.0’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K-HAS CS는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를 위한 수문분석과 수리해석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전례 없는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면서 농업용 저수지, 배수장, 수로 등 기반시설 설계에도 미래 기후자료를 반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고, 공사는 이를 위해 기존 K-HAS CS를 개발해 운영해 왔다.

이 시스템은 공사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학계와 기업 등 민간에도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지난해 민간 활용 건수는 807건이었다.

이번에 공개한 K-HAS CS 2.0의 핵심은 분석 효율성과 활용 범위 확대다. 기존에는 여러 변수 가운데 단일 조건만 선택해 분석할 수 있었지만, 고도화 버전에서는 최대 4개 조건을 동시에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에 따라 작업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변수 간 영향도 함께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결과 표현 방식도 개선했다. 기존 표와 그래프 중심에서 벗어나 그림 자료를 추가해 사용자가 분석 결과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미래 홍수 분석 기능도 새로 탑재해 시스템 활용 범위를 넓혔다.

공사는 앞으로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활용해 홍수·가뭄 등 재해 취약지역의 미래 기후 영향을 검토하고, 신규 사업 대상지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민간 무료 개방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태헌 농어촌공사 기후대응처장은 “농업용 시설물 설계기준 재정비라는 제도적 기반과 프로그램 고도화라는 기술적 혁신을 함께 추진해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후 재해로부터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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