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美 법원 언노운월즈 전 CEO 복귀 판결에 반발

입력 2026-03-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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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CI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 CI (사진제공=크래프톤)
미국 법원이 크래프톤의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크래프톤은 판결 결과에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법조계에 따르면 미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크래프톤이 테드 길(Ted Gill) 전 언노운월즈 CEO를 복직시키고, 신작 ‘서브노티카 2’의 출시 권한을 포함한 개발사 운영권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크래프톤이 테드 길 등 전직 경영진에게 약속했던 조건부 성과급 산정 기한을 해고 기간만큼인 258일 연장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소송을 함께 제기했던 창업자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의 경영 복귀 시도는 기각됐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해고의 의도성이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약 5억 달러에 언노운월즈를 인수했으나 후속작 개발 지연과 경영 태만을 이유로 창업자 일가를 해임하고 스티브 파푸트시스 SDS 대표를 새 CEO로 선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직 경영진들은 크래프톤이 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3450억 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축출했다고 맞섰다.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크래프톤이 성과급 지급 의무를 면하기 위해 경영진을 해고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김창한 크래프톤 CEO가 '서브노티카 2' 출시 성과급을 주지 않고 스튜디오를 장악하기 위해 챗GPT에 경영권 탈취 전략을 문의했다고도 했다. 다만 법원은 전직 경영진이 청구한 구체적인 손해배상 금액에 대해서는 이번 판결에서 판단을 보류했다.

크래프톤은 법원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판결 결과에 정중히 동의하지 않으며, 향후 다양한 대응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판결이 손해배상 청구나 실적 기반의 추가 보상 문제를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 공방과는 별개로 ‘서브노티카 2’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을 위해 신속한 게임 출시와 서비스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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