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금값, 연준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4거래일째 하락

입력 2026-03-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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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도 올 들어 60% 이상 상승”

▲골드바 (연합뉴스)
▲골드바 (연합뉴스)

뉴욕 금값이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9.50달러(1.17%) 내린 온스당 5002.20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달러화 가치는 10개월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했으며, 이에 따라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는 금은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자산이 됐다.

그러나 미국ㆍ이스라엘 측의 지난달 28일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는 이날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6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이에 투자자들은 석유 공급 충격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이 경우 중앙은행이 통화완화를 늦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RJO 퓨처스의 밥 하버콘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도 상승한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면 중앙은행들은 6개월 전만큼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금 가격에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버콘 전략가는 이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나는 여전히 금에 대해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시장에 진입하기를 기다리며 관망 중인 자금이 많고, 금 가격이 온스당 6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금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금리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보유 기회비용이 커져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해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은 이제 3주째에 접어들었으며, 종료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다.

이번 주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변수로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 그리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있다.

연준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중동 전쟁 후 급등한 유가 영향은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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