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한 강남 3구에⋯2월 서울 집값 상승 둔화

입력 2026-03-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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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급매물 늘어난 강남 3구 일제히 약세
전ㆍ월세 상승세 유지했지만 폭은 축소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확대됐던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2월 들어 다시 둔화했다. 특히 최근 급매물이 늘어난 강남 3구는 다른 지역보다 상승세가 크게 약해졌다. 전세와 월세 역시 상승 흐름은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축소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6%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 0.91%보다 오름폭이 줄어든 수치다.

서울 주택가격은 6·27 대출 규제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1월 말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 강화를 시사하면서 시장이 다시 관망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가 1.1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 1.09% △성북 1.08% △광진 0.98% △관악 0.90% 순이었다. 영등포는 대림·영등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영향이 컸고 성동은 응봉·행당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기존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 3구의 상승세는 크게 둔화했다. 서초는 0.41%, 송파는 0.42% 상승에 그쳤고 강남은 0.04% 오르는 데 머물렀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나오며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0.28%에서 0.23%로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42%, 지방은 0.06% 상승했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하락 거래가 나타나며 전체 상승세는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축소됐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2% 올라 전월 상승률 0.27%보다 낮아졌다. 수도권은 0.31% 서울은 0.35% 지방은 0.14%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했지만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유지됐다. 노원 0.82%, 성동 0.70%, 서초 0.69% 등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송파는 0.21% 하락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월세가격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24% 올랐다. 수도권은 0.33% 서울은 0.41% 지방은 0.15%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역세권과 준신축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꾸준히 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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