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弗·환율 1500원 '눈앞'… 韓경제 'S공포' 엄습

입력 2026-03-15 18:17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환율·고유가에 금융시장 요동

원화, 이달 들어 3.84% 떨어져
IMF 이후 28년만에 최고 환율
"국제유가 100달러 지속되면
세계 성장률 0.4%p 하락" 경고
물가폭등·성장둔화 악순환 우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13일, 서울 외환시장 주요 통화 환율과 브렌트유 가격, 달러 대비 주요 통화 하락률이 그래프로 표시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13일, 서울 외환시장 주요 통화 환율과 브렌트유 가격, 달러 대비 주요 통화 하락률이 그래프로 표시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이 야간 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서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S 공포)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15일 서울외국환중개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최근 2주간 평균 원·달러 환율(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76.9원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8년 3월(1488.87원) 이후 가장 높다. 앞서 13일에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5시 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이 1500.6원을 기록했다. 4일 야간시장에서 한 차례 1500원을 돌파했다가 약 9일 만에 다시 넘어서며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다.

이란 전쟁 국면에서 원화 약세는 글로벌 달러 강세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됐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원화는 달러 대비 3.84% 하락했지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상승률은 2.92%를 기록했다. 유로(-3.29%), 엔(-2.39%), 파운드(-1.85%), 스위스 프랑(-2.30%), 캐나다 달러(-0.36%) 등 주요 통화보다 원화 낙폭이 컸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진다.

유가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말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유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RBC캐피털마켓은 분쟁이 올봄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브렌트유가 3~4주 안에 배럴당 128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3월 브렌트유 평균 전망치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향했다. 특히 상황에 따라 연말까지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4분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를 각각 71달러와 67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66달러와 62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분쟁이 지속하면 4분기 브렌트유가 93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석유기업 엔퀘스트의 암자드 브세이수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시장에서 이처럼 큰 규모의 사태는 전례가 없다”며 “(공급) 지연이 하루라도 발생하면 시장에선 2000만 배럴이 추가로 사라지는 것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영향이 계속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위기는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며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이 이번처럼 감소한 마지막 사례는 1970년대 아랍 국가들의 석유 금수 조치, 즉 ‘오일 쇼크’ 때였다. 브세이수 CEO는 “오일 쇼크 이후로 유가는 네 배 뛰었다”며 “지금도 유가가 50% 정도 올랐는데, 이런 추세가 꽤 오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급등은 세계 경제성장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으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p)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유가가 이 수준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문가들은 고유가 지속 기간이 앞으로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이란 전쟁 장기화 조짐에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의 ‘S 공포’가 커지고 이것이 다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악순환 형국으로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보내라"…청와대 "한미 간 긴밀 소통, 신중히 판단할 것"
  • 유가 100달러, 원유 ETN 수익률 ‘불기둥’⋯거래대금 5배↑
  • "10% 내렸다더니 조삼모사" 구글의 기막힌 수수료 상생법
  • 군 수송기 띄운 '사막의 빛' 작전⋯사우디서 한국인 204명 귀국
  • ‘래미안 타운 vs 오티에르 벨트’⋯신반포19·25차 재건축, 한강변 스카이라인 노린다 [르포]
  • 40대 이상 중장년층 ‘탈팡’ 움직임…쿠팡 결제액 감소세
  • 4분기 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하회'…반도체만 선방
  • 단독 '원전 부실 용접' 338억 쓴 두산에너빌리티 승소...법원 "공제조합이 부담"
  • 오늘의 상승종목

  • 03.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314,000
    • +0.78%
    • 이더리움
    • 3,108,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0.95%
    • 리플
    • 2,081
    • +1.27%
    • 솔라나
    • 129,900
    • +0.93%
    • 에이다
    • 388
    • +1.04%
    • 트론
    • 440
    • +0.23%
    • 스텔라루멘
    • 245
    • +1.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090
    • -3.28%
    • 체인링크
    • 13,550
    • +1.5%
    • 샌드박스
    • 123
    • +1.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