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삼거리역 일대 용적률 600% 파격 상향
노량진뉴타운 1만 가구 주거 단지 탈바꿈 가시화

서울 동작구가 강남과 여의도를 잇는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서남권의 핵심 상업·업무 복합 거점으로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의 대규모 인허가가 마무리되며 1만 가구 규모의 주거지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사당과 신대방 일대 정비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르며 동작구 전역의 개발 축이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동작구는 다수의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사당동 일대다. 사당동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사당5구역(사당4동 303번지)이 최근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이곳은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24가구 규모의 도심형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히 구릉지 특성을 살린 지형 순응형 설계와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지역사회에 열린 주거단지를 조성, 주거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저층 노후 주거지의 대명사였던 사당1동 449번지 일대는 지난달 'SH참여형 모아타운' 대상지로 낙점되며 화려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노후도가 63%에 달하는 이곳은 SH공사가 공공관리자로 참여하면서 사업 추진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용도지역 상향과 저금리 사업비 융자 등 파격적인 '공공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정비사업의 최대 숙제인 속도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반응은 뜨겁다. 사당동 인근 A 공인중개사는 "지난 1월 초 5억 원 선이었던 매물 호가가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 직후부터 뛰더니 지금은 7억원대까지 치솟았다"며 "구체적인 사업 승인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 공인중개사는 "(모아타운 대상지 매물의) 노후도가 다양해 투자금 규모에 맞춰 맞춤형 매칭이 가능하다"라면서 "인접한 방배동 재건축과 사당 15구역 등 주변 대규모 정비사업과의 연계 효과가 커 개발 압력이 상당한 곳"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주목할 대목은 신대방삼거리역을 중심으로 한 신대방지구(대방동 405번지 일대)의 고밀 개발이다. 지난달 말 확정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근린상업지역의 용적률은 기존 300%에서 600%로 준주거지역은 250%에서 400%로 대폭 상향됐다.
건물 최고 높이 또한 100m까지 완화돼 고층 복합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신대방동 C 공인중개사는 "최근 신대방삼거리역과 장승배기역 일대를 중심으로 고밀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여의도 업무지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이 향후 시장 가치에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변화의 정점은 노량진 뉴타운이다. 최근 노량진 2·3·6·8구역 등 핵심 사업지의 인허가 절차가 잇따라 마무리되며 전체 1만 가구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 조성이 가시화됐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노량진6구역이다. 11일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를 마친 이곳은 내달 초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총 1499가구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어 노량진3구역은 최고 49층, 1250가구의 초고층 단지로 재탄생하며 노량진2구역은 45층 규모의 복합단지로, 노량진8구역은 987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개별 사업지들의 파편화된 개발을 막기 위해 정비사업 통합개발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달 상도동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달 중 정책포럼을 통해 사당동 등 구 전역의 통합개발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는 도로망과 기반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혁신적 시도로 풀이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정비사업 통합개발을 통해 상도동과 사당동 일대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동작구 전역의 지도를 빠르게 변화시켜 세계가 주목하는 'K-도시 동작'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