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핀란드ㆍ스웨덴 등 북유럽 원전 시장 정조준

입력 2026-03-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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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와 핀란드서 ‘원전 심포지엄’
스웨덴ㆍ네덜란드도 협력 방안 논의

▲10~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개최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에 앞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부터 6번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10~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개최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에 앞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부터 6번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북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에너지 전환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비즈니스 핀란드는 핀란드 정부 산하 무역·투자 진흥 기관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양사가 보유한 원전 기술과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북유럽 원전 시장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조엘 이커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하리 매키 레이니카 핀란드 특임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대한민국 대사 등 산업 관계자 약 100여 곳이 참석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유럽 원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원전 건설 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 기술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과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하는 등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북유럽에서 사전업무가 시작된 AP1000 원전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과 수행 전략, 주요 설비 및 서비스 분야 협력 기회 등이 소개되며 현지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현대건설이 세계 각국에서 축적한 원전 건설 경험과 설계ㆍ조달ㆍ시공(EPC) 역량, 웨스팅하우스의 글로벌 원전 기술은 북유럽 국가의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핀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의 산업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장기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양사 경영진은 스웨덴 정부 인사들과 만나 현대건설과 홀텍이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스웨덴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양사는 스웨덴 최초 SMR 배치를 목표로 다양한 협력 활동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9일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토리존(Thorizon) 본사에서 MSR(Molten Salt Reactor)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토리존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100MW급 MSR인 ‘토리존 원(Thorizon One)’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원자로는 액체 상태의 용융염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사용후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원전 기술로 평가된다.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 SMR 산업동맹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됐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1000만 유로의 지원도 받았다.

현대건설은 토리존과 기술 정보 교류와 MSR 프로젝트 공동 개발,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회 발굴 등을 추진해 차세대 원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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