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달러 지지선 시험...중동 리스크 속 매수 기회는? [Bit 코인]

입력 2026-03-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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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암호화폐를 표현한 일러스트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표현한 일러스트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7만달러 선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오전 9시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 상승한 7만211.7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0% 상승한 2052.83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6% 오른 651.07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보였다. 리플(-0.1%), 솔라나(+1.0%), 에이다(+0.3%), 도지코인(-1.6%), 시바이누(+1.6%), 트론(+2.0%), 수이(+2.4%) 등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지정학적 위기 시 가상자산이 일종의 도피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와 달리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세바스티안 세라노 리피오 최고경영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켜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상승에 필요한 유동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랑스 프라우센 카이코 연구원 역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기보다 위험 자산에 가까우며 지정학적 충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분쟁이 장기화해 주식 시장이 흔들릴 경우 가상자산 역시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창업자 또한 10일(현지시간) 나탈리 브루넬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과거 중동 지역의 주요 분쟁들이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확대로 이어졌던 점을 짚으며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달러를 더 찍어내는 시점이 진정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대형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으면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사태가 길어지면 주식 시장의 대규모 매도세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시장 내 긍정적인 신호도 관찰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등 주요 증시가 주춤한 틈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력을 보이며 7만달러 선에서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주와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의 상관계수가 양수(+0.16)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다시 활기를 띤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IBIT에 3월 들어서만 1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지정학적 위기에도 가상자산을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기관들의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18로 전날보다 3포인트 후퇴했지만 ‘극도의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 1에 가까울수록 공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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