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빅뱅·트와이스·EXO” 총출동하는데⋯엔터株에 봄바람 불까

입력 2026-03-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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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을 기점으로 주요 K팝 아티스트 활동이 재개되면서 엔터주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처=노트북LM)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을 기점으로 주요 K팝 아티스트 활동이 재개되면서 엔터주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처=노트북LM)

올해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K팝 4대 엔터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BTS, 빅뱅, 트와이스 등 메가 지식재산권(IP)들의 활동 재개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면서 증권가는 엔터주의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JYP엔터테인먼트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3.35%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하이브는 0.57% 상승에 그쳤고, YG엔터테인먼트(-4.50%), SM엔터테인먼트(-4.27%)는 하락 마감했다.

엔터주는 올해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이날 주가 상승률은 JYP가 -16.51%, YG가 -9%, SM은 -25%를 기록했다. 하이브는 2.16%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1.17%, 20.2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수준이다.

문제는 엔터사들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41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SM엔터테인먼트도 2025년 4분기 매출 3190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대해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너무 잘 나가면 엔터주는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며 "현재 엔터 업종의 주가 부진은 엔터주의 실적이나 가격 이슈보다는 시장 전체의 수급 불균형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등 특정 대형주로 시장의 유동성이 집중되면서, 엔터주를 포함한 타 섹터의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월 이후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며 엔터주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오는 20일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단순 추정 기준으로 2026년 하이브에서 BTS가 기여할 매출을 약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을 약 38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빅뱅의 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YG는 최근 빅뱅의 20주년 기념 월드투어를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4월 코첼라 페스티벌 전후로 북미·유럽·동남아·일본 등에서 약 100만 명 규모(약 20회)의 공연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YG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1% 상향한 937억원으로 조정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주요 아티스트 활동을 앞두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새 앨범 발매와 월드투어를 준비 중이며 트와이스 역시 북미와 유럽 투어 일정을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 컴백과 함께 에스파, 라이즈의 일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라이즈, NCT WISH 등 저연차 그룹의 성장에 엑소, 동방신기 등 레거시 그룹 활동이 더해지며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전반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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