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양상 주목 속 내주 FOMC 판단도 단기 분수령

미국과 이란간 전쟁 발발로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Break-even Inflation Rate)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BEI가 9일 기준 278.5bp를 기록해 2024년 6월7일(278.5bp)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6일(244.4bp)과 견줘서는 20.2bp나 급등한 것이다.
BEI란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로 산출되는 것으로 물가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시장지표다. 시장기대인플레라고도 불린다.

국내 물가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유가 최고가격제 도입과 직접지원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기존 물가전망치에 대한 상향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윤용준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유류세 인하와 가격상한제 등 조치가 물가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겠지만 현 상황이 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다. 오래 간다면 한은 물가전망치에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말 올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2%로 올린 바 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에 유가가 다시 하락하고 채권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호르무즈해협 봉쇄 리스크가 해소된 게 아니다. 유가가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다음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판단이 단기 분수령이 될 것 같다. 단기 이벤트로 물가전망 경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 물가 리스크가 완화되겠지만, 전망경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면 기간프리미엄, 기대인플레, BEI가 빠르게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