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獨 벤츠에 대규모 섀시모듈 추가 공급⋯"유럽 시장 확대 본격화"

입력 2026-03-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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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첫 글로벌 고객 전용 공장
헝가리서 전기차·하이브리드 대응
글로벌 완성차 협력 확대 기대

▲현대모비스 헝가리 신공장 전경 (자료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헝가리 신공장 전경 (자료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 공급을 확대한다.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겨냥한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행보다.

현대모비스는 유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헝가리에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공장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을 추가 공급한다.

이번 공급 확대는 현대모비스가 지난 수년간 해당 고객사에 섀시모듈을 공급하며 쌓아온 안정적인 공급 이력과 생산기술,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을 공급해왔다.

신공장은 헝가리 중부 케치케메트에 위치한다. 고객사 인근에 공장을 배치해 신속한 모듈 공급과 물류 효율성을 높였다. 고객사 생산 계획을 실시간으로 받아 즉시 생산하는 직서열(JIS)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장 부지는 약 5만㎡ 규모로 축구장 7개 크기다.

현대모비스는 계약 관례상 공급 금액과 대상 차종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차량 하부의 제동·조향·서스펜션 부품을 통합한 대단위 부품인 섀시모듈 특성과 프리미엄 브랜드 공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계약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섀시모듈을 공급한다. 내연기관 차량과 혼류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구축해 추가 공급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다양한 생산 계획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헝가리는 최근 동유럽 자동차·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연간 신차 생산량이 50만 대를 넘어서는 가운데 독일 완성차 기업들의 주요 생산거점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헝가리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섀시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헝가리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섀시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산업 환경을 고려해 헝가리를 유럽 신규 거점으로 선택했다. 헝가리 공장은 체코·슬로바키아·터키에 이어 유럽 내 네 번째 생산거점이자 첫 글로벌 고객사 전용 거점이다.

또 다른 글로벌 고객사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스페인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모비스는 유럽 전역에 총 5개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 구축을 통해 생산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장 구축을 계기로 고객사와의 장기 파트너십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섀시모듈은 생산거점과 물류 시스템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핵심 부품으로, 완성차 업체와 협력 관계가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대상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초 열린 CES에서도 글로벌 고객사를 초청해 전시품을 소개하는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는 등 수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북미와 유럽 주요 고객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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