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4일 회의 개최…“일부 품목부터 인하 신호” 해석도

정부가 주요 식품업체와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라면·과자 업계의 가격 조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밀가루와 설탕 가격 인하에 이어 제빵업계가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춘 가운데, 가공식품 전반으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3일 "내일 서울에서 우리 측 실무진이 주요 식품업체와 만나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가공식품 가격 동향 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민생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달라는 취지의 협조 요청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가공식품 물가를 관리하는 농식품부가 주요 식품업체를 한자리에 모아 회의를 여는 것은 최근 제분·제당업계의 가격 인하 이후 처음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밀가루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대한제분·CJ제일제당·삼양사 등 제분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했고, 이후 제분업계는 밀가루 출고가를 인하했다. 제당업계도 설탕 가격을 낮추며 원가 부담 완화에 나섰다.
이 같은 원재료 가격 조정 이후 양대 제빵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일부 빵과 케이크 제품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 가격에 일부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라면과 과자 업계도 내부 검토에 들어간 분위기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가격을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1위 농심과 삼양식품, 팔도 등은 가격 조정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부 원재료 가격이 내렸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등 다른 비용이 상승해 부담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정부가 업계를 소집해 가격 동향을 점검하는 만큼, 최소한 일부 품목에서 가격 조정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다만 가공식품은 원가 구조가 복합적인 만큼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업체별 판단에 달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