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립·갈등 시대 끝내야…공존·협력으로 평화로운 한반도 만들 것"

입력 2026-03-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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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107주년 3·1절을 맞아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 대화 재개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북미 대화 재개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며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면서 셔틀외교를 이어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다만 "고통받는 피해자와 유가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하며 역사 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107년 전 오늘, 대한독립 만세의 힘찬 함성이 세계 만방을 향해 울려 퍼졌다. 그날은 모두가 하나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열께서 간절하게 바랐던 평화와 공존의 꿈을 지금, 여기, 한반도에서부터 실현해 나아가자"면서 남북 관계를 비중 있게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반세기를 훌쩍 넘기도록 이어온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존공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자"면서 "그동안 수차례 밝힌 것처럼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온 것처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생한 민간인의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정부의 뜻과 전혀 무관하게 벌어진 작년 무인기 침투 사건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범죄 행위이자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며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측과의 대화 재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며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충실하게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어 북측에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만큼 조속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 어두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일 관계에서는 "한일 양국은 굴곡진 역사를 함께 해 왔다"면서도 "지난날 양국은 치유되지 않은 고통과 상처를 안고 선린우호와 협력의 미래를 위해 국교정상화의 문을 열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60년간, 한일 양국은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를 더하며 앞마당을 함께 쓰는 가까운 이웃국가로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민주권정부는 실용외교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며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일본과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양국 국민께서 관계 발전의 효과를 더욱 체감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이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열기 위해 일본 정부도 계속 호응해 주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격변의 시대를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동북아의 평화를 세계의 평화로 이어가고자 했던 선열들의 바람대로 화합과 번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언급하며 한중일 3국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선열들은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통합해 독립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졌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은 위대한 대한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한다면 선열들이 꿈꾸던 평화로운 세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가 바랐던 선진 민주 모범국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문화가 꽃피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며 "3·1혁명의 정신으로 평화와 민주, 상생과 공영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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