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여파 속, 작년 세계 교역량 4.4% 증가

입력 2026-02-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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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증가율 2.5% 크게 웃돌아
아시아 선진국 수출 15.9% 증가

▲자료=WTO / 이미지=ChatGPT
▲자료=WTO / 이미지=ChatGPT

지난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고조됐지만 전 세계 상품 교역량은 4.4% 수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무려 8.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의 최근 데이터를 인용해 "작년 전 세계 상품 교역량의 증가율이 4.4%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2.5%보다 1.9%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수출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중국의 수출은 8.5% 늘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선진국들의 수출은 15.9% 증가해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작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당시 세계무역기구(WTO)는 이 여파로 전 세계 교역량이 소폭 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WSJ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율이 국가 간 협상을 거쳐 낮아진 데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관세를 피해 대안 수출처를 발굴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인공지능(AI) 붐으로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등 AI 설비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관세의 여파가 상쇄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세계 무역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에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 판결 직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최장 150일까지만 부과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된 글로벌 관세는 모든 국가에 10%로 적용된다. 이 때문에 다른 국가보다 높은 관세를 적용받던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은 당분간 관세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관세가 적용되면서 미국 무역 상대국에 적용되는 평균 관세율은 종전 14.1%에서 10.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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