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 퇴직연금 판도 바뀐다…'DB→DC·IRP' 대이동[500조 퇴직연금 전환 ①]

입력 2026-0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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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IRP 점유율 DB형 추월후 55% 육박
가입자 직접 운용 확대…ETF·펀드 중심 구조 변화
연금·ISA 머니무브…증권사 적립금 26% 급증

▲머니무브 이미지 (챗GPT 생성)
▲머니무브 이미지 (챗GPT 생성)

퇴직연금 자금이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구조에서 벗어나 가입자가 직접 자산을 굴리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잔액에서 DC형(136조9000억원)과 IRP형(130조80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53.9%로 DB형(228조9000억원·46.1%)을 훌쩍 넘어섰다. 2024년 말 처음으로 DB형 점유율을 추월한 이후 DC와 IRP 점유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올 들어서도 코스피가 6000을 넘어서는 '불장'을 이어가면서 DC와 IRP의 점유율은 55%에 육박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자금 이동은 퇴직연금 운용 구조 변화의 결과다. 과거 기업이 운용을 책임지는 DB형 중심에서, 가입자가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DC·IRP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개인 선택이 중요한 구조에서는 상품 라인업과 운용 역량을 갖춘 증권사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실제 퇴직연금 자금은 증권업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496조8021억원으로 전년(431조7000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올해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증권사 14곳의 적립금은 131조5026억원으로 26.5% 늘어 은행(15.4%), 보험(7.4%)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업권 점유율은 26.5%로 전년보다 2.2%포인트(p) 상승한 반면 은행과 보험은 각각 0.4%p, 1.7%p 하락했다.

퇴직연금과 함께 자금 이동을 이끄는 또 다른 축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ISA 가입자는 807만명, 가입금액은 5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700만명을 돌파한 뒤 두 달 만에 800만명을 넘어섰다. 업권별로 보면 투자중개형 중심의 증권사 가입자가 704만4000명(87.3%), 가입금액 37조9000억원(69.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예·적금 위주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가입자 102만5000명(12.7%), 가입금액 16조8000억원(30.7%)에 그쳤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퇴직연금과 ISA 모두 투자형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자산관리 시장의 주도권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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