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 지진 79회 '3년 내 최저'…수도권 내륙 최대 지진은 '경기 연천'

입력 2026-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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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5 지진연보 발간

▲2025년 지진 발생 분포도(왼쪽 : 규모 2.0 이상, 오른쪽 : 규모 2.0 미만) (자료제공=기상청)
▲2025년 지진 발생 분포도(왼쪽 : 규모 2.0 이상, 오른쪽 : 규모 2.0 미만) (자료제공=기상청)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가 최근 3년 새 가장 적은 79회로 집계됐다. 지진 발생 빈도는 줄었지만 경기 연천에서 관측 이래 수도권 내륙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과거 지진이 잦지 않던 지역의 산발적 지진 현상도 확인됐다.

기상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지진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79회로 집계됐다. 이는 디지털 지진계 관측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연평균(72.8회)을 소폭 웃돈다.

2023년(106회)과 2024년(87회)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로 최근 3년 내 최저치다. 북한 지역과 동해 해역에서의 지진 발생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민이 진동을 체감할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 역시 총 4회(태안 해역, 연천, 충주, 옥천)에 그쳐 2007년 이후 가장 적게 발생했다.

발생 위치별로는 내륙 지진이 43회(54.4%), 해역 지진이 36회(45.6%)로 내륙의 비중이 컸다. 남한 내륙(22회)의 경우 대구·경북 지역이 10회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 이전 수준(연 2~11회)으로 회복된 수치다. 여진이 점차 줄어들며 해당 지역의 단층 활동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은 5월 5일 충남 태안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이었다. 내륙에서 약 52km 떨어진 먼바다에서 발생했지만 흔들림은 인천(진도 4)을 비롯해 서울·경기·충남(진도 2) 지역까지 전달됐다.

내륙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사례는 지난해 5월 10일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규모 3.3의 지진이다. 이는 1978년 계기 관측이 시작된 이래 수도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최근 부안(2024년)이나 장수(2023년) 등 과거 지진이 드물었던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국내 어느 지역에서도 많은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올해부터 예상 진도 6 이상의 강한 지진 발생 시 피해 가능성이 큰 진앙 인근에 재난문자를 신속하게 발송하는 '지진현장경보' 대국민 서비스를 시행해 조기경보 시간을 더욱 단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지진연보는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전자문서(PDF) 형태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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