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저출산, 여자 고용률 높이고 남자 고용률 낮췄다

입력 2026-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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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30·40대 고용률에도 남자는 '마이너스'⋯고용률 높은 유배우 비중 축소 영향

▲2026년 1월 30·40대 남녀 고용률 변화를 보여주는 두 개의 차트가 이번 성별 고용률 증감 원인과 순변화를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원자료=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2026년 1월 30·40대 남녀 고용률 변화를 보여주는 두 개의 차트가 이번 성별 고용률 증감 원인과 순변화를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원자료=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만혼 영향으로 30·40대 여자 고용률은 올랐지만, 남자 고용률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수준 고용률의 이면이다.

본지가 22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30·40대 고용률은 80.25%로 전년 동월보다 0.86%포인트(p) 올랐다. 다만, 성별 성적표는 갈렸다. 여자 고용률은 70.99%로 2.02%p 상승했지만, 남자 고용률은 88.8%로 0.27%p 하락했다.

성별 유배우·무배우 비중 변화와 성별 유배우·무배우 집단 내 고용률 변화가 고용률에 미친 영향을 분석(요인분해)한 결과, 여자는 무배우 비중 확대와 유배우 비중 축소가 30·40대 여자 고용률을 0.27%p 끌어올렸다. 올해 1월 무배우 여자 고용률은 유배우 여자보다 13.27%p 높다. 특히 유배우·무배우 집단 내 고용률 상승이 30·40대 여자 고용률을 큰 폭으로 높였다. 올해 1월 유배우 여자 고용률은 66.48%로 1.81%p, 무배우 여자 고용률은 79.75%로 1.62% 올랐다. 집단 내 고용률 변화의 30·40대 여자 고용률 기여도는 각각 1.19%p, 0.55%p다.

무배우 비중 확대와 집단 내 고용률 상승의 주된 배경은 만혼이다. 만혼은 그 자체로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높은 무배우 비중을 키우며, 만혼이 난임·불임이나 선택적 임신 포기로 이어지면 유배우 여자가 계속해서 노동시장에 남게 돼 유배우 여자 고용률이 높아진다.

반면, 만혼이 남자 고용률에는 정반대의 영향을 줬다. 30·40대 유배우 남자 고용률은 95.62%로 무배우 남자(80.72%)보다 14.9%p 높다. 따라서 만혼화로 유배우 남자 비중이 작아지면 전체 30·40대 남자 고용률도 내린다.

올해 1월 30·40대 남자의 유배우 비중은 54.21%로 1.95%p 축소됐다. 이 같은 구성비 변화는 30·40대 남자 고용률을 0.29%p 끌어내렸다. 무배우 취업자 증가가 고용률을 1.58%p 높였으나,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높은 유배우 취업자 감소가 고용률을 1.87%p 낮췄다. 유배우·무배우 집단 내 고용률이 미세하게 올랐으나, 집단 내 고용률 상승이 전체 30·40대 남자 고용률에 미친 영향은 0.02%p로 미미해 유배우 비중 효과에 상쇄됐다.

장기간 이어진 여자 고용률 상승, 남자 고용률 하락의 배경도 1월 상황과 다르지 않다. 미혼·만혼화에 따른 유배우 비중 변화가 성별 고용률을 왜곡하고 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가 공표한 올해 1월 남녀 합산 30·40대 고용률은 각각 80.5%, 80.0%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0.5%p, 1.2%p 오른 수준이자, 1월 기준으로 월별·연령대별 고용률이 작성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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