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동반등록…민주당 '성남대전' 본격 점화

입력 2026-02-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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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당 대변인 vs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2선 의원…"정쟁 말고 실행" vs "3무시정 끝낸다" 승부수 격돌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0일 성남시 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성남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신청서를 들어 보이며 "정쟁이 아닌 실행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지호 캠프)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0일 성남시 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성남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신청서를 들어 보이며 "정쟁이 아닌 실행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지호 캠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지호 씨와 20·21대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출신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20일 나란히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하며 6·3지방선거를 향한 민주당 성남 경선의 화약고에 불을 댕겼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연결된 핵심 인사들이다.

성남 토박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관과 당대표 정무조정 부실장을 거친 김지호 예비후보, 20·21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경기도당 위원장(직대)을 역임하고 이재명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까지 지낸 김병욱 예비후보.

이른바 '이재명 적자(嫡子)' 간 정면충돌 구도가 성남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같은 날, 같은 선관위, 그러나 전략은 확연히 달랐다.

김지호 예비후보는 성남시 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을 마친 직후 "성남은 대한민국 변화의 출발점이었던 도시"라며 "정쟁이 아닌 실행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력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성남초등학교를 졸업한 지역밀착형 이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성남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성남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성남 재개발 및 분당 재건축 신속 추진 △원도심 주거권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추진 △8호선 판교·서현 연장과 위례~삼동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 △야탑·도촌역, 판교동역, 대장역, 오리동천역 신설을 통한 교통사각지대 해소를 제시했다.

여기에 초대형 LED 광고판을 활용한 '현수막 없는 선거 홍보'라는 차별화 카드도 꺼내들었다. 오는 28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70 풍림아이원 3층 라운지 카페에서 후원회 사무실 개소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오른쪽)이 20일 성남시 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성남시장 예비후보 등록신청서를 제출하며 "3무(無) 시정을 반드시 끝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배경에는 '2026년 6월 3일 실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병욱 캠프)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오른쪽)이 20일 성남시 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성남시장 예비후보 등록신청서를 제출하며 "3무(無) 시정을 반드시 끝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배경에는 '2026년 6월 3일 실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병욱 캠프)
김병욱 예비후보는 같은 날 오전 10시 등록을 마치자마자 현 시정을 향한 칼을 뽑았다. 그는 지난 3년 반의 성남시정을 '무계획·무능력·무책임 3무(無) 행정'으로 정면 규정하며 "거리에 현수막은 넘쳐나지만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 개선은 정체되어 있다"고 직격했다. '전시행정'에서 계획·예산·성과 중심의 실무행정으로의 전환을 핵심 기치로 내걸었다.

특히 현 행정의 고질로 '결정회피형 리더십'을 겨냥하며 "결론이 늦어질수록 현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책임소재는 흐려진다. 판단을 미루는 것은 곧 무책임이며 그 피해는 온전히 시민의 몫"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분당 재건축 △원도심 재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돌봄 체계 혁신을 성남의 시급한 4대 현안으로 제시하고 "판단을 피하지 않고 결과까지 책임지는 강력한 추진력"을 약속했다. 두 후보의 공약 방향은 겹치지만, 무게추는 다르다.

김지호 예비후보가 디지털·미래형 선거문화와 지역밀착 실행력을 앞세운다면, 김병욱 예비후보는 국정경험과 입법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현 시정 심판론에 방점을 찍는다.

김지호 예비후보는 "말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했고, 김병욱 예비후보는 "시민 앞에서 판단이 필요한 순간 결코 뒤로 숨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고 맞받았다.

성남 100만 시민을 향한 두 후보의 구애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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