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이 구속됐다.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재판에 반복적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다.
18일 법무부 교정본부 등에 따르면 정씨는 13일 체포돼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해당 교정시설은 형이 확정된 수형자뿐 아니라 재판이 진행 중인 미결 수용자도 함께 수용한다.
정씨는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3년 8~9월 최씨의 변호사 선임비와 병원비 등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수천만원을 빌렸고, 이 가운데 약 7000만원대 사기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8~9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별도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약 6억9800만원을 빌린 사건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해당 사안은 현재 경찰이 보완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은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진행돼왔지만, 정씨는 정당한 사유 없이 수차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법원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설 연휴 직전 수배 중이던 정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신병이 확보됐다.
정씨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7년 1월 덴마크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5월 국내로 송환됐다. 당시 검찰이 이화여대 입시 비리(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고, 이후 해당 사안으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한편 최서원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1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