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택한 메타…수십억 달러 규모 GPU·CPU 공급 계약 체결

입력 2026-02-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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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엔비디아 견제 대신 협력 강화 선택
자체 칩·TPU 검토했지만 기술적 문제 극복 못해

▲메타 로고가 보인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메타 로고가 보인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메타가 엔비디아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물론 중앙처리장치(CPU)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엔비디아의 최신·차세대 GPU '블랙웰'과 '루빈'은 물론 CPU ‘그레이스’ 등을 수백만 개 장착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기존부터 유지됐던 양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엔비디아의 CPU를 단독 서버용으로 채택하기로 했는데, 주요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엔비디아의 CPU를 단독 서버용으로 채택한 것은 메타가 첫 사례다. 지금까지는 주로 인텔이나 AMD의 CPU가 데이터센터용으로 사용됐는데 두 회사의 과점 체제에 충격을 준 셈이다.

또한, 메타는 인프라 전반에 걸쳐 엔비디아의 통신망 플랫폼인 ‘스펙트럼-X’를 적용해 운영과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올해 AI 인프라 투자를 최대 1350억달러(약 196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 계약 역시 그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메타는 AI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도입을 논의하는 등 엔비디아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자체 AI 칩 개발에도 나서는 등 엔비디아 의존도 줄이기를 모색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메타의 선택은 결국 엔비디아의 칩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이 됐다.

저커버그 CEO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베라 루빈 플랫폼을 활용한 선도적인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개인 맞춤형 초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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