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교섭 중단 선언…성과급 기준에 이견

입력 2026-02-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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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전자의 2026년 임금 교섭이 노사 간 입장 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공동 교섭단에 참여한 일부 노조가 대화 중단을 선언하면서 협상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13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측과의 교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구성된 공동 교섭단은 이번 교섭에서 연봉의 50%로 설정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에서 영업이익의 20%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에서 자본 사용 비용을 차감한 EVA를 OPI 산정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영업이익에서 세금, 배당, 이자, 설비 투자 등 비용을 제외한 잔여 이익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이에 대해 사측은 EVA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정 방식 변경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집중 교섭 이후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다만 이번 교섭 중단 선언이 공동 교섭단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노조들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연휴를 포함해 19일까지 집중 교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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