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센텀 11분 시대… 25년 묵은 부산 내부순환도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입력 2026-02-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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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 도심 교통 지형이 25년 만에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잇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10일 0시 전면 개통되면서다. 2001년 내부순환도로망 계획 수립 이후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구간이 연결되며, 부산 교통 체계도 구조적 변화를 맞게 됐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총연장 9.62㎞, 왕복 4차로 규모로 조성됐다. 전 구간이 터널로 구성된 이 도로는 지하 40m 이상 대심도에 건설된 국내 최초의 ‘전차량 통행 가능 지하도로’다. 지상 교통과 완전히 분리된 새로운 교통축을 형성하면서, 기존 도심 중심 교통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 시간이다. 기존에 40분 이상 소요되던 만덕~센텀 구간은 평균 11.3분으로 단축된다. 단순한 편의 개선을 넘어, 서부산과 동부산을 잇는 생활·경제권 자체가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이번 개통으로 연간 통행비용 648억 원 절감, 생산유발효과 1조2332억 원, 고용창출 9599명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물류 이동 효율 개선과 함께 충렬대로, 수영강변대로 등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안전과 기술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첨단 환기·배수·화재 안전 시스템이 적용됐고, 7년에 걸친 공사 기간 동안 초정밀 굴착과 스마트 안전 모니터링 등 최신 공법이 총동원됐다. 부산시는 이를 "대한민국 도심 지하도로 기술의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부순환도로망 완성은 도시 구조 변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부산의 물류·산업 인프라와 동부산의 센텀시티, 해운대·기장 관광·첨단산업 거점이 빠르게 연결되면서 지역 간 기능 분화와 연계 효과가 동시에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교통 효율성 개선은 도심 대기질 개선과 에너지 절감, 생활권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다만 이용 요금에 대한 부담은 과제로 남는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오는 2월 19일부터 통행료가 부과된다. 만덕IC에서 센텀IC를 통과할 경우, 출근 시간(오전 7시~낮 12시)과 퇴근 시간(오후 4시~9시)에 승용차 기준 2500원이 책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내 최초 전차량 통행이 가능한 대심도 지하도로로, 부산 교통체계 전환의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개통 이후에도 교통 흐름과 안전 관리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25년간 이어진 계획과 공사의 종착점에서, 만덕~센텀 도로는 단순한 ‘새 길’이 아니라 부산 도시 구조를 가르는 새로운 기준선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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