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가 평당 2000만원 육박…대출 규제 유예에 ‘막차 수요’ 쏠릴까

입력 2026-0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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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지방 48개 단지 3만3585가구 공급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지방 주택 시장에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적용을 6월까지 유예하면서 상반기 중 '내 집 마련' 수요가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방은 현재 0.75%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수도권·규제지역에 스트레스DSR 3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지방 소재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올해 6월 30일까지 스트레스DSR 2단계가 유지된다. 스트레스 금리 수준이 높아질수록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는 만큼 향후 3단계 스트레스 금리(1.5%) 도입 이전인 상반기에 내 집 마련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출 규제 강화가 수요에 영향을 줬다는 지표도 제시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9월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 이후 4개월(9~12월)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청약자 수는 9만6636명으로, 시행 이전 같은 기간(5~8월) 19만4652명 대비 50.35% 감소했다. 대출 한도 축소가 청약 참여 여력을 떨어뜨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분양가 상승 흐름도 상반기 내 집 마련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방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186만원에서 △2022년 1363만원 △2023년 1580만원 △2024년 1809만원 △2025년 1985만원으로 상승해 평당 2000만원 선에 근접했다. 원자재·인건비 부담과 환율 여건 등이 맞물리며 분양가 상방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급 측면에서는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지방(수도권 제외)에 48개 단지, 총 3만3585가구(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월 충남 천안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총 1948가구)를 공급한다. 대규모 브랜드 타운의 후속 물량으로, 성성호수공원 인근 입지와 부성역(가칭) 계획 등 교통·생활 인프라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부산에서는 DL이앤씨가 해운대구 재송동 재송2구역 재건축을 통해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총 924가구)를 분양 중이다. 센텀시티 생활권과 동해선 재송역 접근성, 인근 산업단지 조성 및 부지 개발 추진 등 개발 이슈가 수요 판단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경남 창원에서는 GS건설이 2월 성산구 중앙동에 ‘창원자이 더 스카이’(총 519가구)를 공급한다. 성산구 중심 생활권과 공원·관공서 접근성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금정산 하늘채 루미엘’(아파트 669가구·오피스텔 74실)이 2월 분양에 나선다. 1호선 온천장역 이용 여건과 주요 간선도로 접근성,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개통(예정) 등이 핵심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대출 규제의 파급력을 이미 경험한 데다 지방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스트레스DSR 2단계가 유지되는 상반기는 사실상 지각비용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단지의 입지와 상품성,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선별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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