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영광에서 추락까지' 변곡점 타임라인 [인포그래픽]

입력 2026-02-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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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던 비트코인의 상승 서사가 올해 들어 급격히 붕괴되며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디지털 금'과 제도권 자산으로의 안착 기대 속에 새로운 금융 자산으로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공포 국면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의 상승 국면은 2024년 11월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가격은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원화 기준 1억원을 넘겼고,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이 시기 비트코인은 투기 자산을 넘어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편입될 수 있다는 '희망'의 서사를 형성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모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비트코인이 역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고,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이른바 '디지털 금' 서사가 시장의 '확신'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상승세는 작년 10월 정점에 달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2만6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기관 자금 유입이 정점에 이르면서 시장에는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이 시기 비트코인은 대체 불가능한 자산으로 인식되며, 가격 상승 자체가 신념이 되는 '광기'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올해 들어 급격히 바뀌었다. 1월 비트코인 가격은 8만달러 선이 무너지며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위험 자산과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굳건해 보였던 '안전자산' 이미지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시장에는 '의구심'이 확산됐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2월 초였다.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선마저 붕괴하며 원화 기준 1억원 아래로 내려왔다. 지정학적 위기와 고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이를 방어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축적돼 있던 서사 자체가 붕괴돼, 시장은 '공포' 국면에 진입했다.

한편 같은 기간 금 가격은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반면, 비트코인은 급락하며 두 자산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위기 국면에서 금은 안전자산 역할을 재확인한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시장을 지배해왔던 '디지털 금' 서사가 허구였음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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