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방학은 자녀의 성장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새 학기를 대비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이 기간에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면 학기 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동·청소년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과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자세 불균형을 겪기 쉬워 척추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 변형이나 척추측만증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척추측만증 환자 8만2147명 중 10대 환자는 3만9544명으로 전체의 약 48%를 차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일정 각도 이상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변형이 진행되면 상체 근육 피로가 누적돼 학습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자녀의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신발 굽이 한쪽만 유난히 빨리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 변형은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원인으로 평소 바른 자세와 바른 생활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않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의자 깊숙이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성장기 아이들은 척추 유연성이 높아 변형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조기 발견하면 교정 가능성도 크다. 척추 정렬을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숨은 키를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척추 변형을 교정하면 평균 1도당 0.2cm 정도의 숨은 키를 키울 수 있다.
성장 속도 점검 역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이전에는 매년 일정 수준의 키 성장이 이뤄지며 사춘기에는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그러나 일정 기간 성장 폭이 지나치게 작다면 성장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경우에도 성장 검사를 통해 질환 여부, 영양 상태, 수면 습관, 호르몬 분비, 뼈 나이와 성장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등 생활습관 관리는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원장은 “성장호르몬은 숙면을 취할 때 가장 활발히 분비돼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좋은 수면 환경을 만들고 평소 운동은 성장판 자극에 도움이 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며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해 성장판을 조기에 닫히게 할 수 있으므로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단백질·칼슘·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