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우량주 상대적 낙폭 커

5일 아시아 증시는 밤사이 미국 기술주 삭풍 탓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국 증시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컸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 속에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고, 평가 논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환율 영향으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도체 종목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증시가 1% 중반 하락한 반면, 일본과 중국 본토 증시는 보합권에서 약세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475.32엔(0.88%) 내린 5만3818.04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토픽스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7포인트(0.09%) 내린 3652.41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도 전날보다 48.26포인트(0.60%)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4670.42에 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6.29포인트(0.64%) 떨어져 4075.92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가권)지수는 이날 한국 증시를 제외하면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전 거래일 대비 488.54포인트(1.51%) 내려 3만1801.27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30.09포인트(0.12%) 오르는 데 그쳐 2만6878.50에 막바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원자재 급락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장 중반 유입됐다. 인공지능(AI) 투자 비용 급증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원자재 가격 재하락은 이미 손실을 보고 있던 레버리지 포지션에 더욱 큰 부담을 주었다”며 “투자자들은 기술 대기업 주식에서 월마트와 같은 방어적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 출발한 일본 증시는 오후 장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마키 사와다 노무라증권 주식전략가는 이날 약세장을 이어 갔던 일본 증시에 관해 “일본의 조기 총선이 시장에서 엔화 약세와 주가 강세, 그리고 채권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분석가는 홍콩 증시와 관련해 “홍콩 증시는 중국 매크로의 반사판”이라며 “제조업 지표 부진과 재정 수입 둔화 등을 근거로 수요가 꺾이는 ‘절벽’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86%와 3.57% 급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