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자유무역 영토확장⋯남미ㆍ인도 이어 호주와 FTA협상 재개

입력 2026-02-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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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협상 시작⋯지난해부터 교착
핵심 쟁점인 '농업 분야' 절충안 찾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럽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럽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압박 등에 직면한 유럽연합(EU)이 무역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남미ㆍ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데 이어 교착 상태에 놓인 호주와 FTA 체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4일(현지시간) EU 전문매체 유랙티브와 호주 AAP통신 등에 따르면 교착 상태에 빠진 EU와 호주의 FTA 협상이 이달 안에 타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농업 분야가 관건으로 남았으나 양측이 상당 부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올로프 길 대변인은 이날 "돈 패럴 호주 통상장관이 다음 주 브뤼셀을 방문,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FTA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EU는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해온 전략적 파트너 호주와 관계 강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세프초비치 EU 집행위원과 패럴 호주 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농업 부문 견해차를 좁히고 FTA를 타결짓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장관이 나서는 고위급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후 정상간 만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매체 더 나이틀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5일 이후 호주를 찾아 FTA를 확정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들이 직접 만난다면 사실상 양측의 FTA는 성사된 셈이다.

앞서 EU와 호주는 2018년 FTA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약 5년 만인 2023년 협상을 중단했다. 호주가 EU에 쇠고기와 양고기 수출 쿼터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타결 직전 단계에서 협상이 결렬된 탓이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상은 지난해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거세진 글로벌 상호관세와 무역 압박이 양측 모두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EU는 지난달 중순 남미와 FTA를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달 하순에는 협상 시작 19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FTA를 인도와 맺은 바 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자 세계 2위 구리 매장 국가인 호주와 FTA가 타결되면 호주의 막대한 광물 자원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EU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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