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유니폼 중요부위에 마이크로칩 의무화, 왜? [미리보는 2026 동계올림픽]

입력 2026-02-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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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이 스키점프 선수들의 유니폼 특정 부위에 위·변조 방지용 마이크로칩 부착을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영국 메트로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 2명과 코치와 장비 담당자 등 3명이 스키복을 불법 개조한 혐의로 FIS에서 최대 1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작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때 사전 검사를 통과한 스키복의 사타구니 부분을 뜯어낸 뒤 딱딱한 보강재를 넣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키복이 몸에 밀착되지 않게 의도적으로 늘린 것이다.

스키점프는 공중에서 얼마나 멀리, 안정적으로 날아가 착지하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선수들은 비행 중 스키와 다리를 V자로 벌리는데, 이때 유니폼이 바람을 받아 일종의 돛처럼 팽팽해지며 양력이 발생한다.

문제는 옷이 조금만 헐렁해져도 공기 저항은 줄고 떠오르는 힘은 커진다는 점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 부위 원단이 1cm만 늘어나도 비행 거리가 2~3m 늘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키점프는 동계 스포츠 가운데서도 장비 규정이 특히 까다롭다. 유니폼은 선수 신체 치수와 거의 일치해야 하며 허용 오차도 엄격히 제한된다.

국제연맹은 이런 행위를 '기술 도핑'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대회 현장에서는 3D 바디 스캐닝 장비로 선수의 신체 치수와 유니폼 상태를 대조하고, 경기 전후 반복 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더해 유니폼 특정 부위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해 점프 전후 형태 변화가 있었는지를 스캐너로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 검사를 통과한 뒤 몰래 수선을 하거나 구조를 바꾸는 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종목 첫 예선 경기는 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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