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AI 잠재시장, 인도 'AI 정상회의’…李 대통령 참석 여부 관심

입력 2026-0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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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리 AI 정상회의에선, 탄핵 정국 속 국가외교 성사 안돼
그동안 韓 AI 외교 장관급으로 머물러, 李 참석 땐 외교 위상 전환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도에서 열리는 ‘인공지능(AI) 정상회의’를 2주 앞둔 가운데 ‘AI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장관급으로 이어져 온 한국의 AI 외교가 정상급으로 격상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4일 AI 업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모두를 위한 복지, 모두를 위한 행복(Sarvajana Hitaya, Sarvajana Sukhaya)’을 이번 AI 정상회의 주제로 선정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모두를 위한 AI’ 원칙과 맞닿아 있다.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성장과 안전을 넘어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국제무대에서 교차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의 AI 논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지역 간 AI 격차가 심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개발도상국은 수용자의 지위에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 AI 정상회의가 인도에서 열리는 것은 이런 흐름에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를 대표하는 국가로 미중 경쟁 속에서 공급망 재편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인도 정부가 발표한 ‘AI 미션’은 인프라, 인재, 기술 주권 접근성을 높인 ‘포용적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정상회의는 2023년 영국을 시작으로 한국, 프랑스로 3차례 이어졌지만 한국 대통령이 해외 주최국을 방문한 전례는 아직 없다.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서울 AI 정상회의’를 주재했지만 탄핵 정국에서 2025년 파리 AI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정상급 외교는 성사되지 못했다.

그동안 한국의 AI 외교가 장관급에 머물러 왔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한국 AI 외교의 위상이 달라지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인도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열린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는 AI 외교의 정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60여 개국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AI’를 골자로 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AI 규제보다 속도감 있는 개발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EU도 강한 AI 규제정책에서 한발 물러나 규제 완화 및 대규모 AI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국 JD 밴스 부통령, 중국 장궈칭 부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AI 정상회의에 대거 참석하면서 AI가 본격적인 외교 의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줬다.

AI 시장 측면에서도 인도는 한국에게 전략적 의미가 크다. 15억 명에 가까운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는 세계 최대 AI 잠재 시장으로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인구는 약 14억 6486만명으로 전 세계 1위다. 14억 1609만명인 중국을 앞지른 것이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연구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인도가 부르면 무조건 간다”며 “조(兆) 단위 계약이 이뤄질 수 있는 가장 큰 AI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공용어만 22개일 정도로 다양한 언어·문화적 배경을 보유했기 때문에 최고의 AI 실험 무대로도 평가받는다. 인터넷 이용자가 9억 명 이상으로 디지털 친화 인구가 많아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기에도 유리하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이번 AI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등장한다면 인도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제조 기반의 AX가 강점인 만큼 인도의 국가적 AI 전략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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